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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3659014
· 쪽수 : 27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미지의 할머니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
앵무새와 고양이 그리고 할머니의 전당포
최후의 치즈등갈비 만찬
시간 절대량 불변의 법칙
사랑을 택한 은둔 여성
대만 화교 중국집 사장님
조폭 – 대출부적격자 1
얼짱강도(얼강) - 대출부적격자 2
컴플레인 고객
전당포 할머니 사장님의 헌신
에필로그: 우리 시간 시초의 비밀을 간직한 할머니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할머니 사장님이 대학생의 표정을 살펴보면서 입을 열었다.
“후회되지 않습니까? 이제 와서 후회한다고 달라지는 것 없지만 말이죠. 전에 말했듯이 이것은 우주의 법칙, 곧 다르마입니다. 고객님은 시간의 법칙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는 위대한 기회를 얻었죠. 이번 기회에 갚아야 할 시간이 왜 그렇게 많은지를 설명해 줄까 합니다. 이것은 내가 임의로 정한 게 아닙니다. 고객님이 우주에게서 빌린 시간의 7천 배에 해당하는 시간을 우주로 돌려줘야 하는 것은 우주의 법칙(Dharma)이에요. 갚아야 할 시간이 대출한 시간 곱하기 대출 기간(일주일)의 7에 무려 곱하기 1,000이 된 것은 시간의 중력을 거스르는 것에 대한 ‘되갚음의 법칙’ 때문이랍니다. 곱하기 1,000이 있는 것은 시간의 중력을 거스를 때 들어가는 시간의 양이죠. 엄청난 속도로 수직 낙하한 비행기가 중력을 거슬러서 다시 위로 올라가려면 막대한 엔진의 힘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이와 같이 시간을 거슬러 갈 때 필요한 물리학적인 시간의 양이 빌린 시간 곱하기 빌린 기간 일주일의 7 곱하기 1,000이죠. 이것이 우주 시간의 물리법칙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의 법칙에서 빠져나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고객님이 소유한 많은 시간을 우주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올 때는 원상을 회복하려는 반동력이 작동하기에 대가가 없습니다. 모든 일에는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죠. 이것이 공평무사한 대우주의 법칙(Dharma)입니다. 고객님이 갚은 시간은 전당포에서 귀속이 되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게 됩니다.”
--「앵무새와 고양이 그리고 할머니의 전당포」 중에서
수납장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까만 고양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곤 슬픈 눈망울을 한 채로 여성의 굵은 눈물을 바라보았다. 할머니 사장님이 말했다.
“힘을 내세요. 내가 시간을 빌려 드릴게요. 과거의 시간을요.”
여성이 눈물을 훔쳤다.
“그 그게 대체 무슨 말이죠? 그게 가능한단 말이에요?”
“가능하고말고요.”
그러곤 탁자 위에서 금테 돋보기를 들어 올려 여성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뭘 하시는 거죠?”
“감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사람의 뒤나미스(Dynamis)를 평가한 후 얼마의 시간을 대출할지 결정하지요.”
“사람의 뒤나미스라니요?”
“쉽게 말해 사람에게 타고난 잠재력을 말해요. 다른 말로는 카르마(karma)라고 하는데 고객님 미래의 삶을 결정짓는 원인을 말해요.
--「최후의 치즈등갈비 만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