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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이 된 말더듬이 킬러

대화의 신이 된 말더듬이 킬러

고수유 (지은이)
  |  
헤세의서재
2021-07-07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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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이 된 말더듬이 킬러

책 정보

· 제목 : 대화의 신이 된 말더듬이 킬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742355
· 쪽수 : 248쪽

책 소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이교도」가 당선되어 동아인산문학상을 수상하는 것과 함께, 「문학사상」 시 부문 신인상 수상한 고수유 작가의 두 번째 장편 소설이다. 첫 번째 장편소설을 낸 후 5년 만에 세상에 내놓는 참신한 소설이다.

목차

1. 한강변 살인
2. 비밀을 공유한 아여린
3. 마포흥신소 사장 용필이
4. 엄마를 닮은 아나운서
5. 납치된 아여린
6. 신사동 쌍칼 사무실 급습
7. 아여린의 자살
8. 마지막 청부 살인 의뢰
9. 말더듬을 치유한 청부살인업자
10. 인터넷 깜짝 스타
11. 사랑의 감정과 돌발변수
12. 대화의 신
13. 쌍칼의 습격과 아여린 죽음의 진실
14. 허공에 떨어진 희망
작가의 말

저자소개

고수유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홍익대 국문과를 졸업하시고 역시 같은 대학 대학원을 수료하셨죠. 1995년,〈 문학사상〉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셨고, 〈홍익대학예술상〉시 부문에서 수상, 그리고 평론 부문에서도 두 번이나 수상을 하셨습니다. 1999~2001년까지‘부악문원’에서 동서고전 강독 및 소설 창작 공부를 하시고, 2001~2002년까지 ‘박학천논술연구소’연구원으로 초중등 추천도서목록 작성 및 논술문제를 출제하셨습니다. 2002~2003년,‘ 리더스’의 전속작가로 기획취재와 집필활동을 하셨으며 현재, 어린이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할 작품들을 열심히 쓰고 계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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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건 바로 말더듬증 때문이었다. 워낙 증세가 심했다. 무조건 무슨 말이든 그 첫음절은 서너 번 반복하고 나서야 나오기 시작했고 또 중간에 서너 번 더듬거렸다. 심할 경우에는 ‘따따따따’ 따발총 소리와 유사했다.
가령, “형씨, 담배 한대 빌릴 수 있습니까?”는 이런 식으로 말했다.
“혀혀혀형씨, 다다다담배 한대 비비비빌릴수 있습니까?”
또한, “아가씨, 차 한잔 하시겠습니까?”의 경우에는 이런 식이다.
“아아아아가씨, 차차차차한잔 하시겠습니까?”(이때, 상대 여성은 차 한잔을 차차차 댄스로 착각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심각한 증상을 보일 때가 있다. “너 죽을래!”라는 말을 할라치면 이런 식이 되곤 했다. 두 가지 유형이다.
첫 번째 유형은 “...”(턱에 심한 진동이 생겨서 한마디도 못함)
두 번째 유형은 “너너너너너너...”(첫음절만 죽어라 내뱉음)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인관계 &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 따라서 그는 취업 면접을 보는 족족 탈락의 고배를 삼켜야했다. 하지만 장은 자신이 취업을 하지 못한 근본적인 원인을 현사회의 구조적인 면에서 찾는 고집을 부렸다. 자신과 같은 혈기 왕성한 청춘들이 대다수 취업을 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말이다.
아, 어쩌다 우리의 장은 몹쓸 말더듬증에 걸렸을까?
-- 「1. 한강변 살인」 중에서


육년 전부터 장은 청부살인을 해오고 있었다. 그즈음 번역 수입이 워낙 적은데다가 말더듬증으로 인해 속앓이를 하던 그에게 사회 지도층과 사회 구조에 대한 터질 듯한 분노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왜, 저따위 인간이 금배지 차고 다니며 행세 하냐고!’
‘저런 쳐 죽일 회장이 있나. 직원을 개돼지 다루듯 하면 되냐구.’
‘대학 나와도 취직 안 되면 이건 나라 책임이 아닌가?’
‘말더듬는 사람에게도 먹고 살아갈 일자리가 있어야 할 것 아니야.’
이렇게 속에서 연일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시만 해도 소주병, 맥주병을 벽에 던지는 것으로 화를 삭였다. 그랬던 그에게 깨달음이 생겨났다. 어느 가을의 새벽, 원룸에서 혼자 소주 다섯 병을 안주 없이 다 마셨을 때다. 밖에서 청소차가 세워지는 소리가 들렸고, 쓰레기 더미가 그 안으로 처박히는 소리가 들렸다. 이른 새벽에 아무도 몰래 쓰레기가 처리되고 있었다!
그건 참으로 후련하고도 통쾌한 일로 느껴졌다. 더럽고 냄새나고 추악한 것을 착착 체계적인 방식으로 수거되고 있었다. 그 쓰레기들은 일부 재활용되는 것을 제외하고 는 소각장에서 태워질 터였다. 그러고 나면 이 동네는 쓰레기 한톨 없이 깨끗 발랄한 환경이 되는 것이다.
장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비슷한 자세를 취했다. 조금 비틀거리면서. 그러곤 생각했다.
‘그래, 쓰레기 같은 놈들을 환경미화원처럼 처리하는 일을 해볼 만하다. 단, 수고비를 받는 조건으로 말이야.’
이런 계기로 인간쓰레기 처리 곧 청부 살인을 시작했다. 육년이 지난 현재, 장은 프로 면모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그는 쥐도 새도 모르게 작업을 했으며, 머리 한 가닥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나 그가 작업한 살인 사건은 원인 미상의 사고사 & 자살로 처리되었다. 완벽함의 극치였기에 의뢰인과 중간 소개업자 흥신소 사장의 만족도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 「2. 비밀을 공유한 아여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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