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문장, 머물고 싶은 감정

마음이 머문 장면을 오래도록 품고 사는 사람. 소리 없이 흘러가는 날들 속에서, 잊히기 쉬운 감정들을 붙잡아 글로 옮긴다. 바람 한 줄기, 빛의 각도, 오래된 문장의 온기에도 마음이 기우는 사람이라 글은 삶을 조용히 되짚는 방식이 되었고, 기록은 사라짐을 붙드는 의식이 되었다. 이 책은 스쳐 지나간 감정들에 다시 이름을 붙이고, 말이 되지 못한 마음들에게 자리를 내어준 시간의 조각이다. 언제든 다시 펼쳐볼 수 있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하루가 이 안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