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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종교학
· ISBN : 9791193707166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4-02-22
목차
저자 서문 / 011
1. 두 가지 해석 / 021
2. 한 가지 작은 실제 사례 / 025
3. 집안의 초대(初代) 선조 / 031
4. 선조가 되다 / 035
5. 상속제도와 두 종류의 분가 / 038
6. 은거(隠居)와 방(部屋) / 041
7. 오늘날과 옛날의 차이 / 045
8. 선조의 배려 / 048
9. 무가(武家)가 번영한 실제 정황 / 051
10. 먼 지방으로의 분가 / 055
11. 가독(家督)의 중요성 / 059
12. 집안의 전통 / 062
13. 마키(まき)와 친척 / 065
14. 마키(まき)의 결합력 / 069
15. 경사스러운 날 / 072
16. 가도아케・가도비라키 / 075
17. 마키우치 연시의 기원 / 080
18. 새해의 신은 가택신 / 084
19. 새해 제단(年棚)과 길한 방향 / 088
20. 신에 대한 공양 / 093
21. 본(お盆)과 쇼가쓰(正月)의 유사성 / 097
22. 도시도쿠진(歳徳神)의 모습 / 101
23. 선조 제사의 관념 / 109
24. 선조 제사의 기일(期日) / 114
25. 선조의 쇼가쓰 / 118
26. 오야가미(親神)의 신사 / 122
27. 호토케의 쇼가쓰 / 127
28. 재일(斎日) / 132
29. 4월의 선조 제사 / 138
30. 논신과 산신 / 143
31. 연말의 영혼 제사(魂祭) / 148
32. 선조 제사와 물 / 152
33. 영혼의 밥 / 157
34. 젓가락과 주먹밥의 생김새 / 161
35. 영혼에 대한 사상의 변천 / 166
36. 사람이 죽은 해와 그 영혼 / 170
37. 쇼료(精靈)와 미타마(みたま) / 175
38. 유령과 망혼 / 181
39. 세 종류의 쇼료 / 185
40. 감잎과 연잎 / 190
41. 상설 영혼 제단 / 195
42. 부쓰단(佛壇)이라는 이름 / 199
43. 본(盆)과 호카이 / 204
44. 호카이와 제사의 차이 / 210
45. 호토키(瓫)도 호카이(行器) / 217
46. ‘호토케’의 어원 / 222
47. 다양한 종류의 호토케 / 226
48. 제구(祭具)와 제식(祭式) / 232
49. 제사를 지내지 않는 영혼 / 236
50. 신식 본(盆)의 특징 / 241
51. 33주기 / 245
52. 집안의 영혼 제단 / 251
53. 영신(靈神)에 관해서 / 256
54. 제장(祭場)을 정하는 방식 / 261
55. 마을의 씨족신 / 266
56. 묘소(墓所)는 제장(祭場) / 271
57. 조상의 영혼을 고독하게 만들다 / 277
58. 무의식적인 전승 / 282
59. 영혼을 맞이하는 불 / 288
60. 어린아이의 언어로 / 294
61. 자연스러운 체험 / 299
62. 황천사상 / 303
63. 혼승백강설(魂昇魄降說) / 307
64. 죽음에 대한 친숙함 / 312
65. 저승과 이승 / 316
66. 돌아가는 산 / 321
67. 4월 8일 / 327
68. 사이노가와라(賽の川原) / 332
69. 저승으로 가는 길 / 338
70. 장례의 목적 / 343
71. 두 세계의 경계 / 349
72. 강신가(降神歌) / 353
73. 신을 업고 오는 사람 / 358
74. 영혼을 맞이하는 날(招魂日) / 362
75. 최후의 일념 / 368
76. 소원풀이 / 373
77. 환생 / 379
78. 집안과 어린아이 / 384
79. 영혼의 회춘 / 389
80. 칠생보국(七生報國) / 394
81. 두 가지 실제적 문제 / 398
해설 (石井正己) / 403
역자 후기 / 408
개정판 역자 후기 / 411
찾아보기 / 413
책속에서
일본에서는 ‘선조(先祖)’라는 말을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이해한다. 대체로 이를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한쪽은 우선 문자를 통해서 이 말을 알게 된 지식인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보통 맨 처음에 가문을 일으킨 한 사람만을 선조라고 생각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주 오래 전 시대에 활약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문자면에서는 조금도 무리가 없는 해석이며, 또 가끔 이야기에 등장하는 것도 그처럼 이름이 알려진 사람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가계도에 맨 처음으로 이름이 적힌 인물을 가리켜 ‘선조는 누구누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다른 한쪽, 어릴 때부터 이 말을 듣고 자라나 옛날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나중에 문자를 이해하고 그 용법을 배우게 되었더라도 결코 그런 식으로 선조라는 말을 이해하지는 않는다. 양자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선조는 반드시 제사(祭)를 지내야 하는 존재, 그리고 자신들의 집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제사를 지내주지 않을 영혼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즉 선조는 반드시 각각의 집안에 속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 명백히 단언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 심정은 언제나 이 말을 사용할 때에 드러난다. 그 점을 나는 아주 오랫동안 주의 깊게 듣고 있었다. 다음의 사례는 내가 최근에 경험한 일이다. 이바라기 현(茨城縣) 우치하라(內原)라는 곳에 있는 농민도량(農民道場)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독농가(篤農家)들 중에서, 특히 구가(舊家)의 주인만을 각 현(縣)에서 십여 명씩 초대하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들 중에는, 자신이 이십 몇 대째가 된다고 하는 사람의 경우가 오래된 편이고, 그 밖에는 대부분이 십오 대 또는 십팔 대가 고작이었다. 그런데 유독 한 사람만이 육십 몇 대째 내려오는 집안이라고 대답을 하였다. 깜짝 놀라 자세히 물어 보았더니 그 집안은 아주 상세히 기록된 가계도가 있어서, 간무 천황(桓武天皇) 시대부터 세대를 계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헤이시(平氏)는 간무 천황에서 비롯되었다. 일본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다이라라는 성(姓)을 가진 집안은 모두 그 후예들이라는 사실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는 외람되게도 천황의 조상이기 때문에 천황가의 적통 이외에는 간무 천황을 세대에 넣어서 헤아리는 집안도 없거니와 제사를 지내는 집안도 없는 것이다. 간혹 이 같은 혼동이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선조에 대해서 서로 다른 두 가지의 해석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문자 교육이 진전됨에 따라 전자의 의미가 강하게 침투하였지만 사실 이 같은 해설은 새롭고 단순하다. 그 때문에 나는 주로 다수의 국민들이 생각하는 선조, 어느 때부터라고 할 것도 없이 옛날부터 그렇게 정하고서 게다가 확실하게 그것을 기록하지도 않고, 따라서 세상이 변해감과 동시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점차로 잘못 이해했을 지도 모르는 옛날 무학자들의 해석에 주력하여 설명해보고자 한다.
---「1. 두 가지 해석」중에서
일본에는 후지와라(藤原)라는 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헤이케(平家) 집안의 다이라(平) 성을 사용하는 사람들보다도 몇 배나 많다.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는 경우만도 몇 십만이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백만이 넘을지도 모른다. 예부터 후지와라 성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유력한 정치가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사례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나라(奈良)에 있는 가스가 대사(春大日社)와 가와치(河內)에 있는 히라오카 대사(枚岡大社) 이 두 곳의 관폐대사(官弊大社)를 비롯하여, 이를 권청(勸請)하여 여러 지방의 신사(神社)에서 제사를 지내는 아마쓰고야네노미코토(天?屋根命)라는 신의 후예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신을 후지와라 집안의 선조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후지와라라는 성을 조정에서 하사받은 가마타리(鎌足)가 저명하고 어떤 후지와라씨도 그 후예가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가마타리를 선조로서 제사 지내고 있는 집안도 들어본 적이 없다.
---「2. 한 가지 작은 실제 사례」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