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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다

번역하다

(타 비블리온)

김연경 (지은이)
투나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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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번역하다 (타 비블리온)
· 분류 : 국내도서 > 외국어 > 통역/번역 > 번역
· ISBN : 9791194005186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04-30

책 소개

단순한 번역 기술의 논의를 넘어, 번역이라는 행위가 지닌 본질적 의미와 철학적 고민을 탐색하는 책이다. 이 책은 번역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사유를 통해, 번역이 단순한 언어의 변환이 아니라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과정임을 보여준다.

목차

추천의 글

cover story
겨울여행

PHILOTRANS
노벨상으로 가는 문을 연 번역된 『채식주의자』
충실한 번역은 어디에
독일 대학생들의 웹툰 번역 프로젝트 성찰 일지
번역, 기능과 예술 사이 모호한 선 위에서
번역, 그 불완전한 창조적 여정
그럼에도, 우리는 번역한다
핼러윈이지만 할로윈이 익숙하거든요
번역가의 0퍼센트
언어의 우주에서, 길을 묻다

LIFE & WORK
정치적 올바름, 이게 최선입니까?
돌을 떡으로 만드는 시대, 창작은 무엇으로 만드는가
기표와 기의의 경계에서 탄생한 번역의 예술
소설 번역가의 역할
번역·직역·의역·오역·왜곡
의역과 직역 사이에 존재하는 웅덩이

저자소개

김연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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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충실한 번역은 어디에
송영범

언어의 정치적 기원
구약성경 창세기는 흩어짐을 피하려 도시를 세우고 탑을 세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바벨탑 사건으로 알려진 이 이야기는 세상의 광경을 목격한 창조주가 분노하여 사람들이 서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한 사건이다. 그곳의 이름은 바벨이라고 불린다. 이는 말을 뒤엎고 사람들을 온 땅 표면 위로 흩어 버리셨기 때문이다.

창세기에 따르면 언어는 디아스포라(διασπορά)적이다. 고대 그리스어로 ‘파종’을 뜻하는 이 단어는 원형에서 분리된 언어의 기원을 설명한다. 서로 다른 국가 및 인종은 차이점이 발현된 결과일 뿐 차이점의 원인이 아니다. 언어가 존재하는 방식은 정치적이다. 고유성을 잃지 않으려는 언어의 자기화(자기실현)는 집단 속에서 발전된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그의 책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번역자의 과제 외》에서 언어는 그 언어에 상응하는 정신적 본질을 전달하며 이는 언어 속에서 전달되는 것이지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언어의 생존방식
서양문학의 근간으로까지 언급되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가 이준석에 의해 40년 만에 국내에 새롭게 번역되었다. 무려 15,693행의 방대한 분량 가운데 주목할 대목이 있다. 아킬레우스에 맞서는 트로이아의 헥토르를 향해 그와 동일한 날에 태어난 판토오스의 지혜로운 아들 풀뤼다마스는 조언한다. 비록 신과 같은 아킬레우스가 자신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헥토르는 풀뤼다마스의 조언을 수용하지 않았다. 아킬레우스와의 일전을 목전에 둔 헥토르는 트로이아인들을 향해 펠레우스의 아들이자 신과 같은 아킬레우스를 무서워하지 말라고 격려한다. 트로이아인들의 투지가 한껏 고조된 순간 제우스의 아들 아폴론이 헥토르 곁에서 속삭였다. “헥토르, 더 이상은 절대로 아킬레우스에게 맞서 앞장서서 싸우지 말거라. 대신 무리를 따라서, 혼잡한 소음이 이는 곳에서 그를 기다리려무나. 그자가 너를 맞히거나, 가까이에서 칼로 내리치지 못하게끔 말이다.” 아폴론의 말을 들은 헥토르는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성문법과 경전은 이성적인 비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대의 막강한 권력이었다. 각인되지 않았을 뿐 신의 입에서 발화된 신탁(oracle)도 권력을 양분하고 있었다. 물론 《일리아스》의 헥토르는 자기 안의 두려움을 극복했지만 계속해서 등장하는 신의 목소리는 언어가 헤게모니를 쟁취한 일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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