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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9119426339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5-04-15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도시에서 피어난 감수성, ‘이키즘’을 향한 항해
1장 일본의 3대 전통 미학: 모노노아와레, 와비사비 그리고 이키
1. 귀족의 미의식 ‘모노노아와레’
2. 무사의 미의식 ‘와비사비’
3. 서민의 미의식 ‘이키’
2장 ‘이키’의 공간과 그 주인공: 대도시 오에도와 에도 시민 에돗코
1. 에도의 탄생과 도시적 특수성
2. 참근교대와 소비사회의 형성
3. 재난의 아이러니, 화재는 에도의 꽃
4. 도시의 특징을 갖게 되는 시타마치 풍경
5. ‘이키’의 주인공, 에돗코의 탄생
3장 비일상의 일상, 일상의 비일상: 에도의 미, ‘이키즘’
1. 비일상의 일상, 유곽
2. 일상의 비일상, 가부키
3. ‘이키’로 표현되는 에도의 미
4. ‘이나세’ 스타일의 합체
5. 혼돈에서 태어난 쾌락: 대중문화는 왜 두려움이 되었나
4장 20세기 도쿄, 대중미학의 변화
1. ‘이키하고 이나세한’ 임협영화
2. 시대에 뒤처진 에돗코에 대한 찬가: 〈남자는 괴로워〉
3. 〈도쿄 러브스토리〉를 통해 본 20세기 후반 도쿄의 도시미학
4. 사라진 듯 남아 있는 것들: 광고가 기억한 ‘이키’
5장 21세기 에도도쿄로의 도시재생과 ‘모던 이키즘’
1. ‘쿨 재팬’ 프로젝트와 ‘이키’
2. ‘일본박’ 프로젝트와 〈히노요진〉의 ‘이키’, ‘이나세’
3. 도쿄의 중심으로 돌아오는 시타마치
4. 도쿄올림픽과 ‘모던 이키즘’
6장 한국 도시미학의 전개
나가며: ‘이키즘’에서 바라본 도시의 감수성
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1장 일본의 3대 전통 미학: 모노노아와레, 와비사비 그리고 이키
“이성 간의 통로로서 설치되어져 있는 특수한 사회”라는 모호한 표현을 두 글자로 줄이면 ‘유곽’이 된다. ‘와비사비’의 공간이 차를 마시는 다실이었다면, ‘이키’의 공간은 술을 마시는 유곽이었던 것이다. 유곽이 문화의 중심이었다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 유곽은 에도 시대 평민문화의 중심 가운데 하나였다. 메이지 시대의 엘리트들이 에도의 대중문화를 서양인들에게 감추고 싶은 저속한 문화라고 여긴 것도,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면이 없지 않을 것 같다.
2장 ‘이키’의 공간과 그 주인공: 대도시 오에도와 에도 시민 에돗코
에도 시민들이 삶을 즐기려 했던 욕망은 대중문화예술을 더욱 정제되고 세련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 대중에게 멋있다고 공감을 받는 패션, 행동, 음식문화 등이 생겨나고 이를 추종함에 따라, 문화가 생겨나고 유행하고 사멸하는 사이클이 동작한다. 에돗코 문화는 도시적 세련미를 더해갔다. 에도는 문화의 중심지였고 에도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모든 종류의 문화적 유산은 정비된 도로와 발단된 출판시스템을 통해 일본 전역으로 퍼져갔다.
3장 비일상의 일상, 일상의 비일상: 에도의 미, ‘이키즘’
진짜처럼 보여야 하고 진짜처럼 보이지만 진짜가 아닌 사랑을 연기하는 비일상적 일상이 벌어지는 유곽과 현실처럼 보이지만 비현실적이고 비일상적이지만 일상처럼 벌어지는 연기(演技)를 하는 가부키 극장을 묶어서 나쁜 곳이라는 의미의 아쿠바쇼(悪場所)로 불렀던 것은 참으로 절묘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유곽은 가부키와 함께 나쁜 곳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요악으로서, 비일상적 상황을 다루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