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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91194301011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6-01-07
책 소개
화제의 시 쓰는 제주 소년 민시우 세 번째 동시집
세 번째 시집을 들고, 소년이 돌아왔다!
세상 떠난 엄마를 떠올리며 눈감고 시를 쓰던 소년
눈뜨고 엄마를 보다, 엄마 없는 세상 속에서!
《나를 눈뜨게 한 순간》
아홉 살 소년은 엄마 잃은 슬픔을 첫 시집 <약속>에 기록했다. 시를 쓰는 일은, 엄마를 잊지 않기 위한 아홉 살 소년의 몸부림이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엄마를 그대로 노트에 옮겨 적었다. 제주 바다 어디에나 엄마가 있었다.
2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고마워>를 세상에 내놓았고, 사람들은 소년의 슬픔을 조금씩 함께 베어 물었다. 소년은 엄마의 부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년은 노을이 바다에 스며들 듯 철들어 갔다. 절반쯤 어른이 되었다.
다시 2년이 지났고, 소년은 그새 중학생이 되었다. 키도 훌쩍 컸고 얼굴도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모든 게 변해가는데, 엄마만 바뀐 게 없다. 소년의 마음속에는 환하게 웃는 엄마의 모습이 그날 이후 정지상태다.
세 번째 시집 <나를 눈뜨게 한 순간>은 이제 중학생이 된 어린 시인의 몸과 다를 바 없다. 뱀이 더 크기 위해 몸에 맞지 않는 허물을 벗듯, 눈감고 만나던 엄마를 이젠 눈을 뜨고 세상 속에서 만나고 있다.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개인적 상처를 보편적 슬픔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전 시집들에서는 ‘눈감으면 슬픔’이었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눈뜨면 춤과 노래’가 된다. 소년의 사춘기가 생략될 수도 있으리라.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자/이것만 있으면 삶은 충분하다.’ -춤의 쓸모 중에서.
대개 삶의 끝은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삶은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소년은 엄마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엄마를 잃고 죽음과 마주쳐야 했다. 도망칠 수도 없고, 더군다나 맞서 싸울 대상도 아니었다. 엄마의 죽음 앞에 주어진 시간을 그냥 견뎌야 했다.
그 무렵, 시 쓰기는 홀로 남은 소년에게 작은 막대기가 돼 주었다. 엄마의 흔적을 쫓아 걸어가는 숲이나 바다로 가는 좁은 길에 의지가 되어 주었다. 그랬다. 시 쓰기는 그를 지켜주는 작은 막대기였다. 허공에 대고 막대기를 휘두르면 엄마는 바람 소리로 대답했고, 툭툭 풀을 건드리면 엄마는 풀잎이 되어 그의 발목을 간질였다.
<나를 눈뜨게 한 순간>은 엄마의 부재를 통해 비로소 삶의 본질을 이해해가는 한 소년의 ‘통과제의적 죽음’과 재탄생의 예고를 담고 있다. 눈감으면 떠오르던 엄마는 이제 세상을 바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해 주었다. 번뜩이는 발견 속에서, 일찌감치 어른이 되어버린 ‘소년의 깨달음’ 같은 것이 느껴진다.
‘평생 내 곁에 있어 주는 사람도/결국 나 자신이다./영원한 건 오직 나 자신이니/나 자신과 친구가 되자.’ -친구 중에서
소년은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다. 좀 더 너른 세상이지만 여전히 섬 안이다. 죽은 엄마도 섬 안에 있다. 죽은 엄마는 늙지 않고 영원히 섬 안에 있겠지만, 소년은 언젠가는 섬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엄마 곁으로 돌아오겠다는 꿈을 꾸며 살아갈 것이다. 어른이 되어도 시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이번 시집은 그런 예고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록된 모든 시들이 소년에서 시인으로 태어나는 변곡점에 닿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목차
추천하는 글
“나를 눈뜨게 하라고” • 10
시인의 뜬 눈에서 세상은 별을 볼 거야 • 12
‘시’로 자라난 마음의 기록, 그리고 한 소년의 성숙한 빛 • 14
시우 생각 • 17
아빠 생각 • 19
별들이 지나가는 순간, • 31
영원과 하루 사이 • 32
삶의 준비 • 36
여기에 없는 당신에게 • 37
이름 없는 꽃 • 38
보이지 않는 길 • 39
나를 눈뜨게 한 순간 • 42
왼손 • 43
애도의 바다 • 44
보이지 않는 그림 • 48
무엇이 사라지는가 • 49
찰나의 순간 • 50
부자 • 51
똑 똑 똑 • 52
슬픔의 바깥 • 53
탄생의 비밀 • 56
소원 so want • 57
조심 • 58
엄마 마음 • 59
어른이 되려거든 • 60
산 • 61
차마 • 62
시인의 조건 • 63
모호해 • 64
아름다운 내일 • 65
제정신이라는 믿음 • 68
우울함의 예보 • 69
사랑 • 70
생일 • 71
미쳐 • 72
작은 빛 • 73
연필의 힘 • 74
생신 • 75
사람이라면 • 76
땅의 힘 • 77
서서 기다려 • 80
볼수록 • 81
하나뿐인 삶 • 82
기억이 분다 • 83
시 • 84
희망 • 85
슬픔의 긍지 • 88
분실 마음 • 89
점점 사라진다 • 90
춤의 쓸모 • 91
미친 바다 • 92
슬픔이 지나가면 • 93
친구 • 94
영원한 춤 • 95
겨울을 겨울의 마음으로 • 96
비는 제시간에 도착한다 • 97
노을 • 98
물 흐르듯 • 99
다정한 전염 • 102
우회전 • 103
하얀 종이 • 104
빈 마음 • 105
1분 • 106
졸업 • 107
약해지지 마! • 110
너를 부르마 • 111
슬픔이 기쁨에게 • 112
순례자 • 113
서랍 속의 내 마음 • 114
눈물을 기억하라 • 115
가볍게 • 116
자면서 웃는다 • 117
느려도 좋아 • 118
바람의 노래 • 119
좋은 병원 • 120
데려다줘 • 121
갈대 시인 • 124
바람 위에 쓴 시 • 125
무서움은 이렇게 온다 • 126
착각 • 127
슬픔의 천국 • 128
좋은 시 • 129
작은 속삭임 • 130
쓸쓸함 • 131
바다라면 • 132
시를 위한 시 2 • 133
밤의 증언 • 134
만족 • 135
폭설 • 138
계절의 순환 • 139
눈은 슬픔으로 녹는다 • 140
새로운 시작 • 141
미래의 밝음 • 142
구름의 후회 • 143
침묵의 시간 • 146
사랑하기 때문에 • 147
세상의 주인 • 148
침묵의 품격 • 149
달빛 희망 • 15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우 생각
살만한 이곳 제주에 와서
충분히 사랑받았으니
고마움이 넘실거립니다.
소홀함과 부족한 저의 ‘시’에
미안하지만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시’로 갚으려 합니다.
한참 더 노력해야 합니다.
한참 더 고통받아야 합니다.
한참 더 성장해야 합니다.
새벽의 어둠이 아직 깊지만
아침을 맞이할
채비를 준비하겠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감사함으로 맞이하겠습니다.
나의 아름다웠던 초딩 시절
이제 안녕~
별들이 지나가는 순간,
똑하고 눈물을 흘리니
별들이 지나간다.
빗소리가 향기로운 음악으로
바뀌는 순간
별들이 지나간다.
태양이 오늘의 마지막을
붉은 노을로 태우는 순간
별들이 떠오른다.
영원과 하루 사이
하루는 짧고
영원은 길다 하지만
엄마가 처음 내 이름을 부르던
그 순간은
천년보다 길었을 것이다.
소멸한다는 것은
촛불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어둠과 하나 되어
별이 되는 것이다.
영원은
모든 시간이 한꺼번에
터지는 벚꽃 정원이다.
하루는
영원이 우리에게
잠깐 빌려준
소중한 찰나이다.
죽음도, 소멸도
그저 옷을 갈아입는 계절처럼
끝없이 돌고 돌아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