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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4330905
· 쪽수 : 1432쪽
· 출판일 : 2024-12-23
책 소개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_<씨네 21> 이다혜 기자
웹소설계의 새로운 신화!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양장본 출간
SF 어워드 웹소설 부문 대상과 리디 어워즈 판타지 e북 대상을 석권한 전무후무한 작품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가 마침내 서점을 찾는다. 2021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흡인력 높은 플롯과 예상을 뒤엎는 반전, 선의를 좇는 강렬한 메시지로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작품.
이번 양장본 세트는 전체 이야기 중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시리즈 완간은 2025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연산호 작가는 단행본 출간을 위해 작품 전문을 다시 읽고 고쳐 다듬은 것은 물론, 1권 첫머리에 특별 서문 ‘불타고 익사하는 세상에서 사는 방법’을 붙였다.
3000m 아래, 물 새는 해저기지에서 펼쳐지는 극한 재난 생존기
“나는 선의의 순환을 원한다.”
작품은 근미래, 수심 3000m에 설립된 해저기지를 무대로 삼는다. 땅의 자원은 고갈되고, 우주 개발은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바다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된 것.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해저기지에 물이 새기 시작한다.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던 치과의사 ‘박무현’이 기지에 입사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공포와 혼란에 휩싸인 사람들은 기지를 탈출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탈출정 자리를 두고 다툼이 벌어지고 폭력의 수위는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진다. 그렇게 생존만을 위한 극한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와중 박무현은 탈출보다 구조를, 생존보다 공생을 우선시하는 행동으로 주변에 놀라움을 안긴다.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실험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SF 어워드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는 기존 웹소설의 법칙을 과감히 탈피해 ‘어바등’만의 리듬으로 독자를 매혹한다. 위기 봉착―해결을 반복하는 단순한 서사 구성에서 벗어나 위기를 맞닥뜨린 개개의 심리를 파고들고, 초인적인 힘을 가진 영웅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개인의 피나는 노력을 그린다. 쉽고 빠른 자극의 홍수 속에서 이 작품이 더 환히 빛나는 이유다.
목차
1권
작가 서문 006
심해를 처음 접한 인간 009
이동은 헬기나 배로 013
계약서를 쓸 때는 모든 문장을 다 읽어보아라 018
중앙 엘리베이터에서 026
딥 블루 034
진료 중 042
휴가 중 080
물이 샌다 095
탈출정 108
구조 146
총성 158
청룡동 187
청룡동 엘리베이터 224
제3해저기지 253
계단 276
제2해저기지(1) 342
2권
제2해저기지(2) 007
심해수족관 015
전시회장 023
케이블카 072
다시 100
불안 128
인과(1) 173
인과(2) 181
실험실 196
어둠을 걷는 것 232
협력 247
엘리베이터(1) 316
3권
엘리베이터(2) 007
소망하는 것 042
19퍼센트 071
해야 할 일 108
가치 145
불씨(1) 168
불씨(2) 183
비무장일 때는 198
존 도우 227
선제공격 242
도주 271
연민 330
잠수정 포트(1) 345
4권
잠수정 포트(2) 007
엔지니어 라팀 029
신문 050
제3해저기지 072
제3해저기지 탈출정 포트 107
탈출정 130
실종 144
인간은 부도체 182
엔지니어 나팀 205
요구 226
보호 범위 241
흉부 외상 257
무한교 296
인질극(1) 34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권
침대에서 떨어진 충격에 잠에서 깼다. 끄드드드드드드득 소리가 멀리서 나고 있었다. 이게 뭔 소리야. 바닥을 기면서 일어나, 방이 흔들리는 대로 흔들렸다. 진동으로 책상에 올려진 펜이 떨릴 지경이었다.
정신이 없는 채로 방문을 열자, 피슝 하면서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방 밖에 있던 물이 방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물이 왜 복도에 가득 찼지?’라는 얼빠진 생각을 하자마자 잠이 깨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
해저기지 가이드북에서 탈출하는 법에 있던 내용 중에 [해저기지에 물이 새는 곳이 발견된다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는 문장을 떠올렸다. 발목에서 흔들리는 바닷물을 보면서 이를 악물었다. 80개 객실이면 당장 지금부터 해야 한다. 원래 이런 거면 까짓것 미친 사람 좀 되지 뭐.
“일어나세요! 지금 당장 도망쳐야 합니다! 물이 새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