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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91194368588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5-09-2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세균의 세뇌
1장. 우리 몸은 열대우림이다
2장. 두 가지가 필요하다
3장. 미래를 보는 수정 구슬: 장벽
4장. 퍼펙트 스톰
5장. 히포크라테스가 옳았다
6장. 장 누수 = 뇌 누수
7장. 장 누수 = 호르몬 누수
8장. 담배, 육류, 치즈: 장수의 비결은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
9장. 모든 것에는 제철이 있다
10장. 대장 체크! 식사 주기
11장. 플랜트 패러독스 2.0
12장. 대장 체크! 식사 계획
레시피
감사의 글
주요 용어
참고 문헌
책속에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건 당연히 크기가 클 것이며 그래서 우리 밖에 있으리라 추정하고, 바깥에 있는 것들을 탐색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건강과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가장 광범위하게 미치는 요인은 실제로는 가장 작은 것들이다. 그것을 찾으려면 우리 안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실제로 인간의 소화계에는 종류가 최소 1만 종 이상이며 개체 수가 수조 마리 이상인 세균, 그 수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바이러스, 곰팡이, 기타 미생물들로 이루어진 대집단이 서식하고 있다. 바로 장내 생물군계gut biome다. 그뿐 아니라 우리 몸에는 세균 700여 종으로 이루어진 구강 생물군계와 세균 1천 종으로 이루어진 피부 생물군계도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 이 모든 미생물이 모여 인간의 홀로바이옴holobiome(전체 생물군계)을 이룬다. 이 미생물들에 포함된 유전자는 300만 개 이상인데, 이와 비교해 인간 유전체genome에 포함된 유전자는 2만 3천 개에 불과하다.
_'세균의 세뇌'에서
면역계도 마이크로바이옴의 안정성 유지에 힘을 보탠다. 애초에 면역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면역계와 마이크로바이옴은 평생 긴밀하고 다각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이들의 관계가 건강의 거의 모든 측면을 결정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이 불안정해지면 세균의 신호를 포착한 면역계가 공격에 나섬으로써, 과도하게 증식해 장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세균을 억제한다. 그러면 우리 몸은 균형을 되찾는다.
_ '우리 몸은 열대우림이다'에서
'이런 좋은 효과가 좋다니, 어서 나가서 베리류, 석류, 호두를 잔뜩 사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전에 한 가지 명심할 점이 있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유로리틴 A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적절한 장내 세균 조합을 갖춘 사람은 대상자 중 약 50퍼센트였다. 건강한 장 생태계가 이들의 장수 비결이라는 설명으로 들린다면, 이 책에서 다루려는 주제를 제대로 파악한 것이다. 지금부터 설명하는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 이와 비교해 일반 성인은 유로리틴 A 생성에 필요한 장내 세균 조합을 갖춘 사람이 단 20퍼센트에 불과했다. 이 말은, 아무리 석류를 많이 먹더라도 이 중요한 대사산물이 체내에서 전혀 생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_ '두 가지가 필요하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