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환상 동물원 2

프롤로그

뱀의 왕
아카리의 마법 인형
고양이 사냥
외눈박이 거인
에필로그
환상 동물원 도감

“구, 괜찮으면 나랑 같이 그림 그릴래?”
“어? 아, 응. 그런데, 네가 괜찮겠어?”
모두들 인기 많은 겐토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할 게 뻔했다. 그러나 겐토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랑 환상 동물 얘기를 하고 싶어서그래.”
“나, 나야말로, 환상 동물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겐토, 넌 환상 동물에 대해 정말 잘 알더라.”
“응, 아주 좋아하거든. 잠깐만.”
겐토는 산길 옆 바위에 걸터앉아 스케치북을 펼치고 정신없이 연필을 움직였다.
구는 숨을 삼키며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겐토는 다정한 표정으로 연필을 놀렸다. 서서히 그림이 완성되며 외눈박이 거인이 나타났다.
“와, 잘 그린다! 사이클롭스네!”

“여어, 꼬마야. 최종 병기님의 등장이시다. 엎드려!”
황급히 땅에 납작 엎드린 구는 얼굴만 들고 조심조심 상황을 살펴보았다.
주겐의 등에서 뛰어내린 족제비는 바실리스크를 향해 낙하했다. 가벼운 몸놀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