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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632115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006
내 별명은 땅꼬마 010
디 엔드 032
마법의 주문 053
소원 캡슐 076
좀비가 나타났다 096
칭찬 어플 117
책속에서
두 번째 이야기_ 디 엔드
‘띵동!’
엘리베이터가 1층 로비에 도착했습니다. 시호는 발에 스프링이라도 달린 듯 ‘통통’ 뛰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산다, 아싸!’
지금 시호의 기분은 최고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이 시호의 생일 아니 최고의 생일이 될 예정이거든요.
“아야야.”
속으로 환호성을 질러가며 학교로 향하던 시호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습니다.
“어깨가 왜 이렇게 아프지? 어제 휴대폰 게임을 너무 오래했나?”
이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학교가 나옵니다.
“아야, 누구야!”
아무리 오늘 기분 좋은 날이라도 말도 없이 뒤통수를 때리는 건 참을 수가 없습니다. 시호는 신경질을 내며 두리번거렸습니다.
“누구지, 뭐야, 아무도 없잖아.”
아무도 없는 길을 괜히 두리번거리느라 신호를 놓친 시호가 다음 신호를 기다립니다.
“야, 최시호!”
옆 반 다온이입니다. 어제도 아파트 놀이터에서 늦게까지 함께 놀고도 오늘 또 수다를 떠느라 하마터면 신호를 놓칠 뻔했습니다.
“야, 오늘 서진이가 멋진 거 가지고 온다고 했는데.”
서진이는 시호네 반입니다. 셋은 같은 유치원을 나왔습니다.
“뭐, 뭘 가져오는데?”
“몰라, 어제 밤에 대단한 걸 가지고 온다고 기대하라고 하던데?”
다온이 말에 교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욱 빨라집니다.
“서진이 왔나봐!”
다온이도 자기 반에 가는 대신 3학년 1반인 시호 반으로 향합니다.
벌써 교실 안이 시끌벅적 합니다.
“내가 진짜 신기한 거 발견했어.”
“진짜 신기한 게 뭔데?”
“빨리 말해 봐.”
서진이가 거드름을 피우면 피울수록 아이들 궁금증은 점점 더 커집니다. 덩치가 큰 우진이는 참지 못하고 서진이 가방을 빼앗아 들었습니다.
“우와, 얼른 열어봐.”
아이들이 우진이 행동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야, 너 그러면 죽을 줄 알아?”
서진이도 지지 않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녀석들 뭐하는 거야?”
소란스러운 틈에 담임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서진이와 우진이 둘 다 일주일간 우유당번 벌칙을 받았습니다.
“나쁜 놈!”
서진이는 잔뜩 독이 올랐습니다.
“괜찮아?”
“응.”
“그럼 됐어, 원래 우진이가 아이들 잘 괴롭히잖아.”
시호는 서진이를 달래는 동안에도 자꾸만 어깨를 주물렀습니다.
“어깨가 왜 이렇게 아프지, 아침부터 계속 이상하네.”
“너도 그러냐, 나도, 어제는 게임도 안했는데.”
옆에 앉은 건령이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뭐지?”
“귀신?”
“뭐야, 나 화장실 갈 거란 말이야!”
창밖으로 하늘 가득 먹구름이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