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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생활요리
· ISBN : 9791194777328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5-07-31
책 소개
나와 요리의 시간
생활 요리인이자 20년차 에디터의 식탁에서 펼쳐지는
계절과 요리, 취향과 사람들의 이야기
20년차 에디터이자 작가, 브랜드 콘텐츠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이민경은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내며 다국적 음식을 편견 없이 만났고, 이후 오랜 시간 일본에 거주하며 한식, 일식은 물론 다양한 동서양 요리를 접하고 본격적인 생활 요리인이 되었다.
파인 다이닝부터 소박한 가정식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음식을 사랑하고 탐구하는 저자의 식탁에는 봄의 쌉싸름한 채소 비빔밥부터 유년 시절의 추억이 담긴 엄마의 그리운 음식들, 무더운 일본의 여름을 견디게 해준 차가운 면 요리와 일을 마치고 이따금 혼자 들러 마신 혼술 한 잔, 친구들과 함께 나눈 따뜻한 전골 요리와 달콤한 디저트 등이 계절을 따라 차곡차곡 담겨 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요리의 시간을 통해 삶은 보다 견딜 만해지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통해 말한다.
또한 이 책에는 에디터이자 작가로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세계 각지에서의 에피소드, 식재료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와 문화적 배경 등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각 글의 주제가 되는 30여 가지 요리들은 책에 레시피를 자세히 수록하였으니 독자들도 책장을 넘기며 그 맛을 함께 음미해볼 수 있다. 저자의 식탁에서 일어나는 다정하고 고요하며 이따금 북적이는 시간. 오늘도 그녀는 와인 한 잔을 앞에 두고 삶을 지탱하는 요리를 시작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식재료와 음식에 담긴 추억 이야기
계절을 식탁 위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저자는 봄에는 땅의 생명력이 가득 담긴 봄나물로 튀김과 비빔밥을 만들고, 알차고 부드러운 봄 주꾸미로 보글보글 전골을 끓인다. 여름이 오면 무더운 도쿄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산뜻한 청귤 소바를 만들고, 태양의 맛이 가득 배어 있는 토마토로 다양한 요리를 한다. 가을에는 귀여운 땅콩 호박 수프와 긴긴 밤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차를 끓이며, 겨울에는 제철인 굴 요리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반짝이게 해줄 디저트를 굽는다. 가끔씩 어린 시절의 추억과 엄마의 손맛을 기억하며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에디터 시절 경험한 세계 곳곳의 흥미롭고 다양한 음식 이야기도 풀어 놓는다. 계절을 온전히 느끼고 이를 삶 속으로 들이기 위해서는 그 시기의 제철 식재료를 탐구하며, 좋아하는 마음으로 요리를 하고, 이를 즐겁게 먹고 마시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생활 요리인 저자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가정식 레시피 30여 가지 수록
이 책에는 음식에 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집밥을 즐겨 만드는 요리인으로서 저자가 추천하는 30여 가지 레시피가 함께 실려 있다. 그 요리들은 홍콩과 도쿄, 서울을 오가며 살아온 저자의 인생 속 어느 한순간이기도, 이따금 혼자 즐기는 소소하고 맛있는 밥과 술안주이기도, 친구들과 함께 왁자지껄 먹고 마신 홈파티 필승 요리이기도, 소중한 가족과의 사연이 담긴 추억의 맛이기도 하다.
음식과 관련된 문화와 역사적 지식을 글로 술술 풀어내면서도 마치 친한 친구에게 조곤조곤 비밀 레시피를 알려주듯, 소소하고 다정한 저자의 다양한 요리들이 글과 책장 사이사이를 채운다. 오랜 집밥 경력과 특유의 세련된 감각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를 구성하였으니, 책을 읽다가 그 맛이 문득 궁금해진 독자라면 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식탁의 장면이란 결국 누군가의 삶의 장면이자, 요리를 통해 스스로를 돌보는 단단한 일상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목차
Prologue 부엌에 서서
Spring 봄
봄 마중 • 나의 작은 봄나물 플레이트
요리를 대하는 마음가짐
봄의 비빔밥
돈가스와 돈지루의 관계성
엄마의 손
혀가 기억하는 그리움 • 함바그
된장찌개와 미소시루의 차이
식탁 위의 죽마고우 • 제육볶음과 불고기
알찬 개구쟁이 • 주꾸미 요리
봄과 여름 사이에 • 마늘종 요리
그 많던 백반집은 다 어디로 갔나
Taste of Spring
Summer 여름
여름을 열고 닫는 맛 • 스다치 소바
삶의 환희 • 솔 뫼니에르
고다 치즈와 취향, 고다형 인간
토마토 오히타시 & 토마토 소면
어른의 맛 • 보리굴비
한여름 쨍한 번개 • 히야시추카 소바
우여곡절 추억의 맛 • 나폴리탄
한 모금의 행복
여름의 끝을 잡고 • 미즈신겐모찌
저속 노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
Taste of Summer
Autumn 가을
가을의 문 • 땅콩 호박 수프
한국과 일본 요리의 맛 차이 • 고등어 조림
짭조름한 감칠맛 • 명란 오일 파스타
시간에 매듭을 짓다 • 오차즈케
가을엔 사과를 생각한다
오니기리의 추억
나와의 약속 • 혼술 레시피
수프 끓이는 냄새
Midnight Kitchen • 차의 기억
K-푸드와 언어
Taste of Autumn
Winter 겨울
이 세상은 너의 굴이야
겨울의 맛 • 나베 요리
알싸한 겨울 냄새 • 배 조림
뭉근한 위로 • 삿포로식 수프 카레
한겨울 붉은빛 • 동지 팥죽
크렘 브륄레가 어때서
꼬리곰탕과 포토푀
엄마의 동치미와 나의 자세
사쿠라모찌와 로산진 그리고 요리의 길
국밥이라는 이름의 자기 효능감
Taste of Winter
Food & Groceries
Cutlery & Tools
Epilogue 생의 즐거움을 위하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잘 먹고 잘 마시는 일이야말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우리를 지탱해주는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마트에 가는 것을 즐기는 아날로그 요리인이다. 제철 식재료를 직접 눈으로, 향으로, 손으로 고르고 요리하는 수고로움은 계절의 감각을 몸으로 체득하는 삶의 크나큰 즐거움이요,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는 방법이자 세상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