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나는 그 곳에 있었어요

25년간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어온 비전공 디자이너이자, 두 아이를 키운 엄마입니다. 첫째 아이가 다섯 살이던 어느 날, 자신을 그리는 미술 시간에 검은 옷과 검은 신발을 칠한 그림 하나가 육아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 그랬어?”라는 질문에 “지금 내가 입은 옷이니까”라고 대답한 아이를 보며,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고 관찰하는 아이로 창의성을 키우는데 집중하며 양육했습니다. 지금은 컬러링북이 필요 없을 만큼 다 커버렸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컬러링북을 디자인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알파벳 탐험대》는 그 마음을 담아 만든 첫 번째 알파벳 그림책입니다. 이 책이 아이들의 상상력에 색을 입히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