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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95038251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3-07-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훌륭한 패션은 로큰롤과 같다
내가 파는 것은 옷이 아니라 꿈입니다
남극의 최초 정복자는 버버리였다
패션은 빛나는 동화 속의 세계를 현실로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자기 고집을 꺾을 줄 알아야 진정한 디자이너다
가식은 옷을 입지만, 진실은 발가벗기 좋아한다
나의 역할은 유혹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내가 누구와 있는가에 달려 있다
패션은 재밌어야 하고 메시지를 전달하여야 한다
패션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 위해 모든 걸 바꾼다
작가의 말
찰스's Backstage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럼 이제 오빠라고 불러 봐요.”
으음? ……오빠?
“그땐 나이 많아 보인다면서, 오빠라고 잘도 부르더니…….”
수현도 그 당시의 상황이 떠올랐다. 그땐 그만큼 어렸고 용감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준우를 다시 바라봤다. 그때의 풋풋함은 사라졌지만 그는 지나간 시간만큼 성숙해져 있었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또한 여전히 따뜻했으며, 이제는 수현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남자였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전에 했던 질문을 다시 했다.
“저한테 왜 이렇게 잘해 주세요?”
지난번 수현의 질문에 그는 잘해 주고 싶은 이유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 말했었다. 이제는 그 이유를 찾은 것인지 궁금해진 수현은 괜스레 조바심이 나고 있었다.
“미리 디자이너 하나 영입하시는 거예요?”
“좋아하니까요.”
남 얘기하듯 태연한 준우의 대답에 수현은 혹시 자신이 뭔가 그의 말을 놓쳤나 싶었다. 마치 앞에 놓인 와플이나 커피가 좋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담담한 말투로 입을 연 준우는 수현을 향해 실망했다는 표정으로 장난스럽게 물었다.
“아직 그런 것도 몰랐어요? 수현 씨는 교수들이 원하는 건 잘도 캐치해 내면서 내가 원하는 건 아무것도 모르네요.”
“그냥, 제가 싫지 않으신 게 아닐까요?
허탈하게 웃으며 준우가 수현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헉! 너무 가까웠다. 남성 모델들이 런웨이 뒤편에서 옷을 벗어던지는 것을 봐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왜 옷을 다 입은 남자를 보면서 가슴이 이렇게 빠르게 뛰는지 모를 일이었다. 수현의 치솟는 심장 박동을 알 리 없는 준우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비밀을 말해 준다는 듯 그녀를 향해 속삭였다.
“남자가 여자한테 잘해 주는 이유는…… 내가 보기엔 딱 두 개예요.”
준우는 당황한 나머지 시선을 내려 아래만 쳐다보던 수현의 턱을 가볍게 쥐고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둘의 시선이 마주했다.
“그 여자를 정말 좋아하거나…….”
준우의 눈빛에 수현의 가슴은 이제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그 여자와 키스하고 싶거나.”
꿀꺽. 수현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