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프롤로그
1장 - 해치
2장 - 마음의 거리
3장 - Romantic Flow
4장 - 실체적 진실
5장 - 쉽고도 어려운 것
6장 - In Love With You
7장 - 마음을 모으다
8장 - 정의
9장 - 이제, 시작
아직 못다 한 이야기
에필로그 하나
에필로그 둘
에필로그 셋
작가 후기

죄 지은 것도 없이 그의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는 전설적인 윤 검사님.
그의 앞에만 서면 안절부절못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그렇게 불편합니까?”
그는 냉정한 눈으로 그녀를 보았다.
“아니면 같이 가는 게 짜증 날 만큼 싫습니까? 내가 최고야 씨 꿈을 자꾸 밟고 비웃어서?”
“아니…… 아닙니다!”
고야는 소리를 지르다시피 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울 것 같은 얼굴이었다.
그렇게까지 몰아붙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날선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럼요?”
“그게 아니라, 저는 다만 좀 많이…….”
고야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
“검사님 뵙기 너무 무안하고 민망합니다! 부끄러워서 그렇습니다!”
“마주치기도 싫은 선배 검사는 아닌 모양이네, 그럼.”
“아닙니다, 절대!”
그는 우산을 향해 고개를 까딱하며 말했다.
“그럼 나 피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