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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말

서툰 말

강백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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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툰 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10391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4-03-07

책 소개

강백수 산문집. 열정과 긍정으로 무장한 20대가 아닌, 평범한 보통의 20대인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 강백수. 그의 이야기와 노래를 글로 엮었다. 그 스스로 자신을 이끌어 왔다고 말하는 '사소함'에 대해서이다. 사소한 것들이 모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된 이야기이다.

목차

[위로는 됐어요]
- 두 남자의 따뜻한 침묵
- 복권에 당첨된 날
-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나이다
- 병신같이
- 알려지지 않은 MVP
- 주관적 절기
- 나는 우유도 잘 먹고 사도신경도 외울 줄 안다
- 24시 코인 빨래방
- 하헌재 때문인지 하헌재 덕분인지
- 우리에게 쓰레기 데이를 허하라
- 은행 아가씨 1
- 연민이라는 이름의 편견
- 새해 소망

[굳이 꿈꾸지 않아도]
- 뒤통수도 예쁜 그대
- 국물보다 뜨거운 무엇
- 육등급
- 출생의 비밀
- 가수가 판검사를 어떻게 이겨
- 오픈 마이크, 오픈 마인드
- 즐거운 재택근무
- 그랜드 민구 페스티벌
- 갈림길
- 커피와 소주
- 누구는 흥부고 누구는 박이라니!
- 나아갈 용기, 그만둘 용기
- 성현이형 관찰 일기

[그런 거 없더라]
-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 돈 1
- 망한 앨범 제작기
- 돌아와
- 은행 아가씨 2
- 재능기부, 재능갈취, 재능구걸
- 흑역사, 위대한 탄생
- 감자탕을 발라주던 네가 있었다
-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알게 하라
- 돈 2
-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 wo xiang gen ni chinchin
- 혼자 살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

[당신의 시]
- 곰국이 생각나는 밤에
- 새 양말을 신었어야 했다
- 라면왕 비긴즈
- 휴대폰 공습
- 싸구려 와인 맛있게 마시는 방법
- 니는 누고?
-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 기억 속의 고향
- 그렇게 하나씩 잊혀져 간다
- 오늘도 청첩장을 받았다
- 그곳이 사라진 그곳에는
- 산사람을 위한 제사상
- 차마 안아줄 수조차 없었다
- 내겐 과분했던 사람들

저자소개

강백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7년 울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시와세계》 등단. 시집 『그러거나 말거나 키스를』, 산문집 『서툰 말』 『사축일기』 『몸이 달다』 『그리고 나는 아빠가 된다』가 있다. 싱어송라이터로도 활동하며 3장의 정규앨범을 냈으며 대표곡으로 〈타임머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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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몇 달 전 대학원 회식 자리. 지도교수이신 유성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민구는 글은 리얼리즘인데, 사람은 휴머니스트지.”
애정 어린 눈길로 나의 주변을 이 책에 베꼈다.
하늘로 이 책을 보내 내가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지 어머니께 알리고 싶다.
― 「책을 내면서」 중에서


평일 오후, 단둘이 집에 있는 부자의 모습은 얼마나 애처로운가. 좌절을 경험한 사업가 아버지와 성공이 멀기만 한 딴따라 아들은 서로가 그저 민망하다. 그것은 바로 한 해 전 우리 집의 풍경이었다. 우리 집 식구는 다섯.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 노인 회장이었던 할머니, 휴학하고 회사에 다니던 여동생, 하던 사업이 잘되지 않아 정리하고 집에서 쉬시던 아버지, 음악을 한다고는 해도 별다른 일정이 없던 나, 그리고 나이 든 강아지 삼돌이. 동생이 출근하고 할머니가 놀러 나가시면 삼돌이를 제외한 두 남자의 민망한 시간이 시작된다.
늦은 아침을 차려 먹고 아버지는 야구 하이라이트를 보신다. 나도 야구 하이라이트를 좋아하지만,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영화를 보거나 기타를 친다. 집 전화가 울리면 아버지와 나는 서로 눈치를 보고, 결국 누구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버지도 나도 서로가 이 시간에 집에 있을 나이가 아니라는 걸 안다. 이십 대가 절반 이상 지나간 나는 물론이고 아직 오십 대인 아버지도 한창 일을 하고 있어야 할 나이니까. 그러나 우리는 서로에 대해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
(중략)
시간이 흘러 나는 새 앨범을 내게 되었다. 타이틀 곡은 우리 부자의 힘든 시간을 담은 노래 <타임머신>. 덕분에 나는 평일 오후를 더는 집에서 보내지 않았다. 불안정하지만 나를 불러주는 무대도 빈번하게 생겼다. 독립도 했다. 아버지는 이제 거실에서 웅크리고 주무시지 않는다. <타임머신>이 담긴 앨범을 아버지께 드렸지만 직접 틀어 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노래에 대한 어떤 감상도 아버지께 듣지 못했다. 다만 CD를 드린 다음 날 아침상에 아버지가 직접 끓인 된장찌개와 정성스레 구워낸 고등어 한 마리가 올라왔다. 나는 그것을 내 노래에 대한 아버지의 답으로 여기고 있다.
― 「두 남자의 따뜻한 침묵」 중에서


어차피 다 사람이 정한 거다. 아침도, 계절도. 스무 살엔 대학에 가야 하고 스물한두 살엔 군대에 가야지. 스물여섯 스물일곱에는 취업을 하고 장가갈 준비를 해야지. 이것도 결코 진리가 아니다. 나에게는 중국 주나라 화북지방 절기만큼이나 머나먼 이야기였으니……. 커피를 시켰을 때 가을이 왔다. 입추가 와야 가을이 오는 게 아니라, 커피를 시켜야 가을이 온다는 말이다
― 「주관적 절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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