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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결혼/가족 > 가족관계
· ISBN : 9791195191901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011
가족 - 가족이란 무엇일까 013
Humanity -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바탕 023
식구 - 밥이라는 매개체로 묶인 고마운 관계 027
해로 - 시간 속에 익어가는 두 사람만의 약속 037
엄마 - 부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름 047
소리 - 보이지 않지만 공간을 가득 채우는 057
체온 - 사람의 존재를 확인하는 반갑고 때로는 힘겨운 지표 067
Identity - 가족이라는 거울로 나를 비추다 077
바탕 - 내가 돋보이지 않아도 네가 있어 참 좋은 081
집 - 지붕과 벽, 그것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 091
기록 - 잊혀지는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 사이의 선택 101
여행 -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 111
냄새 - 낯설수록 강하고 익숙해지면 사라지는 흔적 121
노래 - 마음을 적시고 기적을 만드는 힘 131
Community - 집 바깥에서 만나는 가족 같은 존재 141
리듬 - 그저 한결같다면 금새 익숙해진다 145
공부 - 멈출 수 없고 멈추지 않아 스스로 깊어지는 방법 155
사이 - 너와 나의 관계를 말하는 몸과 마음의 간격 165
띠 - 사람과 사람 사이 보이지 않는 끈 175
손 -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오래된 도구 185
편 - 세상을 마주볼 수 있는 나의 바탕 195
잔치 - 화려하지 않아도 되는 함께이기만 하면 좋은 205
Family - 변화, 가족이라는 가치 215
Interview - 음악소년, 가족으로 세상을 품다 231
책속에서
인간다움, 인격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본능과 욕망에만 따르는 데에서 더 나아가, 타인을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하고 사고하는 데에서 나오는 예의다. 역지사지할 수 있고, 남에게 공감하여 타인의 고통을 내 것처럼 느낄 수 있는 능력.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 속에서 인간을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다. 동물로 태어난 인간을, 남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적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힘이 휴머니티다.
'엄마'라는 말은 세상의 모든 언어에 다 있는 말입니다. 비록 언어마다 그 발음이 제각각일지라도 말이지요, 또한, 엄마라는 말은 어떤 언어로나 발음하기에 제일 쉬운 소리로 되어 있습니다.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라 해도 이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엄마라는 이름은 꼭 불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에게 엄마는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작은 아기가 이 세상에서 오직 엄마만을 의지하고 모든 것을 엄마가 해줄 것이라고 기대할 때, 그 앞에서 엄마는 저절로 불가사의한 힘이 솟아납니다.
가족들끼리도 결국 지지고 볶고 싸우고 삐치고 화해하는 것. 그게 가족 아닐까요? 그 이유가 무엇이건 상관없이 서로 불편하다는 이유로 또는 바쁘다는 핑계로 일상에서 점과 점으로 만나는 건 서로에 대한 벽을 더 단단하게 할 뿐이죠. 결국은 서로 비비고 살아야 해요. 지지고 볶더라도 계속 비비고 사는 게 필요한 것이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