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동생이 너무 미워요

“으아아앙~~~!” 동생이 큰 소리로 울었어요.
“쉿! 조용히 해! 엄마가 들으신단 말이야.”
하지만 유빈이가 윽박지를수록 동생의 울음소리는 더 커졌어요.

“김유빈! 또 동생 울렸어?”
결국 엄마에게 들키고 말았어요.
“아니에요… 자기 혼자 넘어져서 우는 거예요.”
유빈이는 쭈뼛쭈뼛 대답했어요.

엄마가 혼을 내기 시작했어요.
동생을 때려선 안 된다, 거짓말은 나쁜 것이다…
모두 맞는 말이었지만,
유빈이는 엄마가 동생만 예뻐하는 것 같아 속상했어요.

유빈이도 동생을 좋아하고 싶었어요.
가끔은 귀여워 보이기도 했죠.
하지만 마음이 그렇게 안 되는 걸 어떡해요.
유빈이는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동생이 자꾸만 미워져요.
제가 착한 형이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런데 갑자기 ‘뿌우우웅~’ 하는 큰 소리가 났어요.
눈을 떠보니 돌고래 모양의 배가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선장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어요.
“안녕? 나는 기도하는 어린이에게만 나타나는 퍼니 아저씨란다.
이 배를 타고 성경여행을 떠나 보지 않겠니?”

하나님이 유빈이의 기도를 들으셨나 봐요.
유빈이는 어떤 여행일지 궁금했어요.
유빈이가 배에 폴짝 올라타자,
돌고래 배는 바닷속으로 빙글빙글 빠져 들어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