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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325009
· 쪽수 : 294쪽
· 출판일 : 2014-09-01
책 소개
목차
헌책방 마크툽 - 코요테와 코욜레와 코엘료, 그리고 이미 쓰여 있는 말
미자는 누구인가 - 빨간 구두와 아버지 그리고 세계의 이야기와 버려지는 것들
블먼알의 탄생 - 사람들이 모이면 일어나는 가장 흔한 일들
구둣방 노인과 기준 동생 기태 - 눈두덩도 콧방울도 입매도 형보다 좀 더 가느다란 아이책 도둑들 - 페도라 여자와 기태 그리고 은발 노파
블먼알 1 - 헌책에는 예전 주인의 추억과 정령과 부적 같은 게 존재해
형제 - 처음 훔친 책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블먼알 2 - 『코스모스』와 비에 젖은 강아지 또는 못된 뿔이 돋은 들개
질투 - 쉽게 쓰이면 안 되는 시
취한 사람들 - 빅토리아 풍 원목 탁상시계 그리고 소금 같은 멀건 눈
블먼알 3 - 허공을 부유하는 눈송이들
갑자기 내리는 비 - 거짓말이라 외치는 것처럼, 거칠고 굵은 빗줄기가
다 잔 잠 - 이미 오래전에 깨어 버린 잠
배앓이 - 어디선가 목련꽃 향내가 바람에 실려 왔다
와우산로를 떠나며 -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블먼알 4 - 마크툽의 부활 그리고 칵테일 블루먼데이
반짝이는 먼지 - 오롯이 너에게 가는 그 험난하고 반짝이는 길 위에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것 같은 ‘어린’ 남자가 카운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남자와 미자의 눈이 마주쳤다. 서부영화에서나 봤을법한 은제 술통이 미자의 입술로 기울여졌다. 한 모금의 위스키가 식도를 뜨겁게 매만지며 그녀의 위장으로 떨어졌다.
미자가 이렇게 헌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유는 다 따로 있었다. 그녀는 읽히자마자 버려지거나 채 읽히지도 못하고 팔려 나간 책들의 운명에 안타깝게도 자신의 인생을 대입시켰다.
아줌마, 중독자죠?”
갑작스러운 목소리가 심연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미자를 수면 위로 이끌어 냈다. 조금만 더 그렇게 있었다면 미자는 평안함에 묻혀 결국 숨 쉬는 것을 잊어버렸을지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