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5533008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5-06-10
책 소개
목차
1부 여자는 차일 때도찰 때도 행복하라는 축복을 받았다.
그런데도 그녀는 지금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7p
2부 “프랑스 욕 좀 가르쳐줄래요”33p
3부 모텔 방 610호59p
4부 운명이라기보다 필연83p
5부 A Rainy Day123p
6부 후희의 판토마임165p
7부 “당신이 사는 도시에서 살고 싶어요.”199p
작가의 말 233p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행복하렴..”
그녀가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던 날, 남자는 애써 눈물을 참으며 여린 음성으로 말했다. 그 남자와 사귀기 직전까지 만났던,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오랜 연인이 그녀에게 이별을 고할 때도 그녀가 들었던 말이었다.
여자는 차일 때도 찰 때도 행복하라는 축복을 받았다. 그런데도 그녀는 지금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
.....(중략).....그때 동준이 옆으로 다가와 그녀의 다른 한 손을 따스하게 잡아 주었다. 그녀는 그의 손의 감촉이 좋았다. 그 느낌 때문에, 없으면 죽고 못 살 만큼 사랑하는 사람하고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이 남자가 지금처럼 이렇게 따스하게 내 손을 잡아 줄까 하는 심란한 마음도 들었다.
“이제껏 뭐든 최선을 다해 본 적이 없어요. 그냥 멍하니 지루한 책 한 장 한 장 넘기듯 살다 보면 어딘가에 와 있고, 그럼 그곳이 너무 낯설어서 난감하고 외롭고.”
그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아득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그리고 물었다.
“최선을 다해서 당신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날 잊어. 그게 최선을 다해서 날 사랑하는 걸 거야.”
그녀는 오래된 격언을 전하듯 차분하게 답했다. 하지만 그 격언 속의 진리가 그에게는 너무 가혹하게 들렸고......(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