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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535125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5-09-2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인턴의 시작
미용실 이론 | 의사 면허 | 인턴 면접 보던 날 | 끊임없는 교육 | 인턴, 신고합니다
2장 인턴의 세계
내과 | 지방 파견근무: 보령 | 마취과 | 성형외과 | 지방 파견근무: 강릉 | 일반외과 | 소아과 | 비뇨기과 | 정형외과 | 픽스턴
3부 인턴의 삶
퐁당 | 의사들의 줄임말 | 쾌락 적응 | 잊지 못할 생일 선물 | 가을은 선택의 계절 | 기회란 멋진 것 | 인턴의 필수품, 크록스 | A턴과 C턴 | 1대 1의 비밀 | 인턴의 크리스마스 | 마지막 인턴 세대
부록1. 의사 국가고시 스케치 272
부록2. 의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호흡기내과 병동 인턴에게는 동맥혈 채혈 검사가 기본인 경우가 많아 흡혈귀 같다는 별명도 익숙하다. 사소하고 우습지만 지날수록 제법 손에 익숙해지면 한 번에 채혈되는 때가 늘어나고 그것이 적잖이 뿌듯하다. 환자들이 아프지 않다고 하면서 선생님 솜씨가 좋다고 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하루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계를 해주던 작년도 인턴 선생님, 지금은 내과 전공의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선생님, 시간이 지나면 ABGA도 100퍼센트 성공률인가요?”라고 물어보았다. 대답은 “나중에는 ‘던지면 꽂힌다’는 수준까지 도달한다”였다.
_33쪽(2장, 내과, ‘공포의 동맥혈 채혈’)
서젼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첫 절개에 큰 의미를 둔다. 첫 절개는 수술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이다.(…)삶은 드라마처럼 극적인 사건들로 진행되지 않는다. 일상은 서로에게 치이고 흘러가는 감정들로 인해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다. 오늘 ‘처음’의 입회자는 나와 보령 병원 정형외과 과장님, 그리고 스크럽 간호사 셋이었다. 보령 병원의 조용한 수술방에서 진행되었지만 지나고 나니 아름답게 느껴진다.
_85쪽(2장, 지방파견근무: 보령, ‘첫 절개’)
마취과 의사는 여객기 조종사와 비슷하다. 수술 때문에 긴장되어 있는 환자를 안정시키고 편하게 마취를 유도한다. 수술 도중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이루게 하고 서젼이 편하게 수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술이 끝나고 환자가 안전하게 마취에서 깨어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전 과정. 이 과정이 비행처럼 느껴졌다. 매끄럽고 안전하게 이륙하고 착륙할 때도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비행기 조종사의 모습 말이다.
_104-105쪽(2장, 마취과, ‘마취, 이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