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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5727155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7-12-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내가 문제아라고?
내가 없었으면 | 성난 겨울 | 참는 게 가장 쉬워요 | 투명인간 | 새엄마 | 엄마의 남편, 아빠의 빈자리 | 제가 업어줄 차례예요 | 내일도 우리 딸 목소리 듣고 싶어 | 누군가에겐 사소한 일, 나에겐 간절한 일 | 버스를 보내버렸다 | 아홉 살에 내 손 놓은 엄마에게
#2 섬이 된 아이들
소리 없는 폭력 | 낮은 기대 | 대체 뭐가 되려고 그러니 | 가출은 피난처 | 거짓말쟁이 | 어른 | 위태로운 꿈 | 섬이 된 아이들 | 폭력의 재탄생 | 뭐가 문제죠 | 우리 가족은 몇 명일까요 | 슬픈 영화 | 새 가족 | 직업을 뭐라 그래요 | 청춘을 반납합니다 | 발신자 불명 | 독학 | 2월 15일 | 내일도 들어줄래요 | 지지망이 되어주세요
#3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 잘했다 | 수고했다 | 너만 그런 게 아니야 | 은막을 벗은 바보 | 어쩌면 | 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 그때까지만 | 알로 보고 살어라 | 어른이 되면 대출을 꼭 해야 하나요 | 꿈꾸는 형이 부러워요 | 엄지 척! | 풍화 | 일어나야죠 | 그럴 수 없어요 | 어른도 울어요 | 다 괜찮아 | 힘들었지 | 그늘
#4 낯선 땅에 꿈을 짓다
무질서 속의 질서 | 눈높이를 맞춰요 | 한배를 탔어요 | 호이와 뚝딱이들 | 잠이 안 와요 | 첫 번째 약속, 집합시간은 정확하게 | 도전을 신고합니다 | Strong foundation, Strong House | 쭘립쑤어 | 삽질은 자신 있어요 | 채우고 두드리고 | 서툴지만 우리만의 방법을 찾았어요 | 성장 | 먹기 싫어도 먹자 | 그래 여기 묶어둘게 | 할 수 있어요 | 꿈같은 집 | 나눔은 나눔을 낳고 | 학교에 가본 적 없어요 | 강아지도 행복한 나라 | 김치에 밥만 먹어도 | 촌스러워서 죄송해요 | 너도 저렇게 예뻐 | 눈 맞추기 | 아이 러브 맹고 | 고추장 한 스푼, 우정 두 스푼 | 말이 필요 없어요 | 가까이 가야 보여요 | 변한 건 없는데 | 마음에도 파스를 붙여주세요 | 소나기가 내리면 쉬어라 | 집단상담 | 마음이 아파요 | Do you think so | 미운 오리 새끼 | 퍼즐 조각 |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 어떤 만남 | 학교 밖 아이들, 학교에 가다 | 힘을 빼고 후우~ | 믿음의 힘 | 작은 거인들 | 꿈으로 빚은 벽돌 | 꿈을 선물했어요 | 이제 아프지 마요
#5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이야기
마음껏 날아봐 | 인생의 설계도 | 넘지 못할 산은 없다 | 지금 움직여야 해 | 서두르지 마 | 당당하라 | 교감 | 관심 | 세상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 | 지붕 아래 기둥, 기둥 위에 지붕 |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라 | 일어나 | 중심잡기 | 꿈에 사다리를 놓아라 | 낙인을 벗고 꿈을 입어라 | 시각 | 항상 맑으면 사막이 됩니다 | 규칙 | 멈추지 마세요 | 지금 | 세상에서 가장 흉한 집 | 소중한 너에게
아이들의 봉사활동 소감
선생님들의 봉사활동 소감
추천사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너만 없었어도 내가 이러진 않았을 거다.”
아직 날아갈 준비가 되지 않은 어느 날, 나를 든든하게 묶고 있던 줄이 뚝 끊어졌다.
난 하루아침에 아빠 없는 아이가 되었다.
어른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 난 그 선택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태어날 때부터 나란 아이는 늘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만들어진 삶을 따르는 존재 같았다.
학교에 가는 것이 싫었다. 왜 우리 아빠의 이야기는 그렇게 빨리 소문이 나는지…….
자다가 일어나 앉아 조는 모습까지 아빠를 닮았냐며
비난하는 엄마의 화를 견디는 것보다 사람들의 시선이 더 무서웠다.
그렇게 고개 숙인 채 보낸 학교에서의 3개월, 나는 빠져나오기 힘든 동굴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내가 없었으면 엄마는 행복했을 거야.”
잘못된 생각이 하루에도 몇 십 번씩 떠올랐다. 정말 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난 결국 친구들의 수군거림을 벗어나기로 했다.
뜨거운 8월, 개학으로 학교 전체가 들썩이던 날 나는 학교를 떠났다.
_〈내가 없었으면〉에서
우리 오빠는요. 어려서부터 아픈 저를 늘 업어줬어요. 아빠가 술 마시고 들어와서 우리를 때릴 때도,
돈 벌러 간 엄마가 보고 싶어 부둣가에 혼자 나와 엉엉 울 때도, 오빠는 늘 제 뒤에 있었어요.
그리고 노래를 불러줬어요. 우리 오빤 사실 음치예요. 근데 전 우리 오빠 노래가 제일 좋아요.
제가 중학교에 입학하던 날, 교복 입고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오빠가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학교를 그만두었을 때 일을 마치고 온 오빠가 화를 많이 냈어요.
대학은 꼭 가야 한다고 저한테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도 전 후회 안 해요.
제가 교복을 입어본 건 딱 3개월이지만, 입어본 게 어디예요? 오빠한테 지금 제가 꼭 필요하거든요.
공장 기계가 삼킨 우리 오빠 다리……. 이제 제가 오빠를 업어줄 차례예요.
_〈제가 업어줄 차례예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