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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한의학
· ISBN : 9791195763412
· 쪽수 : 796쪽
· 출판일 : 2022-07-2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4
제1막―오래된 정원
1장 비전의 자극의학, 침술
1. 침법의 기원과 발전 •27
2. 조기치신의 방법론 •30
3. 함부로 전하지 마라 •43
4. 침술, 오래된 자극의학 •46
2장 침의 원류
1. 폄석: 침의 기원이자 철침의 전신•71
2. 도구혁명: 돌침에서 철침으로•101
3. 구침 — 규격화된 9종의 철침•107
4. 연결의 고리(탐색) — 폄석과 자석•112
3장 기록의 원류
1. 춘추전국시대•124
2. 진·한·삼국•134
3. 수·당시대•145
4. 송·금·원대•150
5. 명대•155
제2막―기 흐르는 신체
4장 반응하는 기능공간, 인체
1. 침의학적 인체관점: 심안과 혜안으로 체용을 함께 본다•166
2. 침의학적 인체구조•179
3. 다층 혼합구조로 구획화된 침의학적 반응공간, 인체•210
5장 여명의 기능벡터, 경락과 경혈
1. 경락과 경혈의 의미•260
2. 경락과 경혈의 기원과 형성•265
3. 경락계통의 구성적 실체•279
4. 경락체계(각론)•299
5. 경혈체계•325
6. 밝혀지는 경특성•367
7. 밝혀지는 경혈특성•393
6장 건강의 궤도이탈과 진단
1. 항상성과 왜(歪; bias)•407
2. 왜를 일으키는 3가지 원인•411
3. 병기: 인체 내의 병리의 진행과정•416
4. 왜의 외현: 망문문절의 4가지 진찰 방법론•418
5. 왜의 내재: 인체의 내적 변화•450
6. 변증: 왜의 교정을 위한 인체 상태의 귀납적 분별•457
제3막―선의들의 침술매뉴얼
7장 다기능 자극원 ― 침
1. 전통침의 제법과 공정특이성•469
2. 전통침의 자극원적 특성•485
3. 현대침(1회용 호침)의 제법•493
4. 죽은 침의 사회 — 전통침의 왜곡과 침전통의 단절•495
8장 선의들의 침의학적 프로토콜
1.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506
2. 치료의 전제•514
3. 일반적 치료원칙•516
4. 선혈 및 배혈•536
5. 내경의 각종 자법•549
9장 단계별 자침과정
1. 자침전•556
2. 탐혈•562
3. 자입(진침)•571
4. 후기•576
5. 최기•577
6. 득기 — 통하였느냐?•578
7. 보사수기: 과부족과 치우침의 구체적인 조절 기법•582
8. 유침•582
9. 발침•585
10. 발침후•586
10장 감춰진 과학, 보사와 수기
1. 보사수기법의 분화와 형성•589
2. 자침전 수기법•594
3. 자입시점 보사수기•597
4. 자입후 후기·행기·최기의 수법•600
5. 자입후 보사수기•604
6. 침을 뺄 때의 보사수기•618
7. 침을 뺀 후의 보사수기 — 개합보사•620
8. 보사수기 의미고찰
— 적절한 질·량 자극의 선택 및 자극의 강화•620
제4막―온고지신 침술코드
11장 침을 놓을 때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1. 강체(剛體; solid body)의 강제 진입에 의한 부피작용•644
2. 한열온량자극원의 항온장 진입•649
3. 화학전지(Battery) 극판의 전해질장 진입•651
4. 자성체(磁石)의 자기장 진입•664
5. 인위적 손상과 회복을 통한 치유•669
6. 혈액의 질적·양적 변동•674
7. 근육의 수축과 이완•679
8. 자침과 신경작용•681
9. 자침과 반응속도•705
10. 일침다역•712
12장 침술혁명
1.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721
2. 신 인체관점•723
3. 신 기술혁명•731
4. 신 도구혁명(삼태침)•758
5. 신 기법혁명•762
6. 고도를 기다리며•764
참고문헌 •769
에필로그 •779
찾아보기 •784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설 『지리산』의 작가인 이병주는 “역사는 산맥을 기록하고 나의 문학은 골짜기를 기록한다”고 하였다. 나도 옛 사람들이 행하고 전하고자 했던 치열한 고민들의 크고 작은 뭉치들이 우리의 성긴 관점과 사고의 그물로 건지지 못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지속적인 번뇌로 골짜기들을 헤매고 다녔다. 더 정확히는 그러기는 했다. 그러면서 능선에 오를 때마다 선학제현들이 닦아놓은 길에 크게 도움을 받았고 이를 제대로 그려내고도 싶었다. 그러나 맘속으로 그리려던 산에서 본 웅맹한 호랑이는 간데없고 어설픈 고양이 한 마리를 그려낸 건 아닌가하는 진한 아쉬움에 입맛을 다신다. (프롤로그)
이런 차원에서 나는 침의학을 “자극에 따른 반응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의학적 패러다임”으로 재정립할 것을 제안한다. 나는 선구적으로 이를 “자극~반응 의학(Stimulus~Response Medicine)”이라고 거칠게 규정하고 침의학을 가급적 이러한 틀 속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살아있는 인체는 각종 자극에 반응하는 특성이 있으며, 따라서 전기적, 화학적 또는 기계적 변화를 일으키는 다양한 자극은 개별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자극에 대한 인체의 대응은 각기 다를 것인데 의학적으로 생물학적 자극이란 원래 ‘생체에 작용하여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일 또는 그런 작용의 요인’이거나 ‘유기체에 작용하여 반응을 일으킬 수 있거나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사상事象’을 의미한다. 침자극을 구조적, 기능적 작용으로 대입하더라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다고 보면 자극을 사상이라고 표현한 것은 탁월한 어휘선택이라 하겠다. (1장 비전의 자극의학 침술)
비슷한 연대의 과거 동양의학에서는 왜 15세기 다빈치나 16세기의 베살리우스가 그린 것과 같은 정밀한 해부도가 없는 것일까? 그들은 정녕 몸을 그림으로 표현하는데 대한 관심이 없었던 것일까? 왜 그들은 닭이나 소만 잡아도 쉽게 유추할만한 인체장부의 형상을 거칠게 그려내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상한(?) 그림만을 잔뜩 그려놓았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이들이 보고자했던 것이 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래 전부터 행해졌다고 하는 여러 해부의 정황들이 역사적 기록으로 전해진다. 단적으로 2000년 전의 기록으로 인정되는 《영추》에는 “죽은 자를 해부하여 본다(其死可解剖而視之)”는 직접적으로 사체해부를 했다는 문장이 나온다. 뭘 보았는지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장부가 튼튼한지 육부의 길이가 어떤지 음식을 많이 먹는지 혈관의 길이는 어떤 지는 물론, 혈액의 상태는 어떤지 체액은 많은지 적은지까지 모두 살폈다고 되어있다. (4장 반응하는 기능공간 인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