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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프랑스여행 > 프랑스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5842025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7-03-17
책 소개
목차
Prologue
Travel Story 01
여행 시작 _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고 비행기를 타다
Can you speak English?
꿈에 그리던 파리 입성
한국에서 온 부산 할매를 놀라게 한 것은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날 밤
Travel Story 02
파리 구경 _ 보는 재미로 여행의 감을 잡다
파리의 대명사 에펠탑과 야경
몽마르트와 물랭루즈 _ 마담과 아줌마의 차이
개선문과 사인 소녀단으로 유명한 오페라 극장 _ 오페라 가르니에
아름다운 베르사유 궁전에서 쫄쫄 굶다
루브르 박물관 _ ‘콜라’가 아니라 ‘코크’
맥주보다 물값이 비쌌던 오르세 미술관
몽파르나스 _『여자의 일생』의 작가 모파상은 여자?
바스티유 광장에서 _ 섞어서 찍어라
노트르담 성당 _ 고딕 양식이 어떤 건지 알아?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_ 파리 여행을 꿈꾸게 했던 곳
데마고 카페 _ 사르트르와 헤밍웨이가 머물던 자리
마레 지구 _ 프랑스 남자는 수다쟁이
프랭탕 백화점에서 이탈리아제 구두를 사다
Travel Story 03
리옹_ 너처럼 멋지게
생텍쥐페리의 동상은 어디에?
구시가 산책 _ 영화 박물관과 비밀통로 트라불
Travel Story 04
프랑스 남부_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
안시_ 내 남은 노후를 1년 만이라도 이곳에서
이부아르 가는 길_ 완전한 자유와 행복감, 그러나 험난한 길
에비앙 _ 너는 운명이었어
아비뇽 _ 사진관에서 잔다고?
아를 _ 고흐가 사랑한 마을
아비뇽에서 생레미로 _ 고흐의 방을 찾아서
레보 _ 할매들의 히치하이킹은 통하지 않았다
Travel Story 05
알자스 지역_ 여행의 내공은 쌓여가고
스트라스부르 _ 화려한 퍼포먼스로 환영받다
프티 프랑스를 찾아서 _ 무식은 하늘을 찌르고
리크위르 _ 숨막히는 아름다움이여
콜마르 _ 국제어로 소통하다
Travel Story 06
다시 찾은 프랑스_ 진정한 여행은 그 땅을 축복하는 것
파리 테러 이후 다시 프랑스로
슬픔의 현장, 바타클랑 공연장
마르세유 _ 자유여행, 그 유쾌한 황당함
르파니에 _ 그들은 내 지갑이 궁금했다
간절한 기도와 가족의 오해
작은 광장에 있는 빈민 구제원
엑상프로방스 _ 낯선 곳에서 느끼는 자유함
툴루즈 _ 붉은 벽돌이 아름다운 도시
알비 _ 나는 지금도 알비가 그립다
니스 _ 1월의 니스는 눈부셨다
당신의 70대는?
모나코 가는 길
생폴 드 방스가 다른 동네였어?
방스 _ 아름답고 따뜻했던 하루
니스에서의 마지막 날 _ 천사표 치즈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에서
할매가 추천하는 프랑스 여행 일정
리뷰
책속에서
여행 출발 전 의기투합한 두 부산 할매는 여행 준비를 위해 서너 번의 미팅을 가졌다.
한 할매는 자칭 백수라며(이 나이에 백수 아닌 게 이상하지) 남는 시간에 부산에서 꽤나 이름 있는 영어학원에 주 5일 공부하러 다니고, 한 할매는 주1일 주민센터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이 짧은 영어로 두 할매는 자신 있게 프랑스 여행을 추진했다. 만나면 각자 자기 영어 선생님 자랑에 열을 올렸다. 특히 내 친구는 발음이 중요하다며 “‘워터’라고 하면 외국인은 절대 못 알아듣는다. ‘워~러~ㄹ’라고 해야 한다.”고 혀를 굴리며 강조하곤 했다. 그러면서 둘 다 그동안 배운 영어를 여행하면서 ‘쪼매 써먹어야 할 낀데.’ 하며 벼르기도 했다. 이렇게 대책 없는 두 할매가 용기만 가지고 프랑스로 날아갔다.
‘여행 시작_ Can you speak English?’ 중에서
달려오는 차 앞에서 두 할매는 교대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열심히 팔을 흔들어 댔다. 아무도 안 세워준다! 우리는 기가 죽었다. 걸어서라도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친구를 설득하지만 친구는 “미쳤냐?” 한다. 그럼 어쩌라고. 대책 없이 지쳐서 다시 길 옆 숲에 털썩 주저앉았다. 한참을 앉아 달려오는 차만 바라보고 있는데 저쪽에서 어떤 젊은이가 차를 세워 놓고 우리를 손짓해서 부른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니 지독히도 빠른 영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내가 듣기로는 ‘자신이 이곳을 한 시간 전에 지나갔다가 다시 왔는데 거기 있는 걸 봤다. 어딜 가느냐? 태워주겠다.’ 하는 말로 들렸다. 아, 감사, 감사!! 염치 불구하고 무조건 ‘쌩큐’를 연발하며 차에 올랐다. 엉겁결에 올라타자 차는 곧바로 쌩쌩 달린다. 그때서야 두 할매 정신이 번쩍 든다. 혹시 마늘 까는 데 데려가는 것은 아니겠지? 프랑스에도 마늘 공장 있나?’ 이 와중에 두 할매는 일단 달리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 농담을 주고받았다.
‘레보_ 할매들의 히치하이킹은 통하지 않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