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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레몬청 만드는 법 / 핑거라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138929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0-06-3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138929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0-06-30
책 소개
일러스트가 있는 짧은 소설 〈레몬청 만드는 법〉과 〈핑거라임〉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소설 한 편은 앞에서부터, 다른 한 편은 뒤에서부터 읽도록 제작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주는 향긋한 레몬차와 고통을 잠시 잊게 해 주는 핑거라임을 만날 수 있다.
목차
레몬청 만드는 법 5
Lemon Tea 27
핑거라임 47
Finger Lime 75
작가들의 대화 100
책속에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먹밥과 콜라 따위가 진열된 좁고 기다란 카운터가 먼저 보였고, 초등학교 교실처럼 오밀조밀 놓인 식탁과 의자 뒤로 주방 입구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벽은 아주 연한 연두색이었는데, 페인트가 긁힌 자국이나 거무스름한 얼룩 때문에 아픈 사람의 누렇게 뜬 얼굴 같았다. 화장실 문에는 '손을 깨끗이 씻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화장실 안은 주인아저씨가 하루에도 몇 번씩 청소해서 늘 깨끗했다. 하얀 벽에는 에펠탑을 그린 수채화가 걸려 있었고 플라스틱 통에 담긴 물비누에서 풀 냄새가 은은하게 풍겼다.
주인아저씨는 음료를 정성껏 만들었다. 태국식이라고 단순히 연유와 설탕만 넣은 게 아니라, 적은 양이지만 별처럼 생긴 나무 열매를 비롯하여 이름을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고 끓였다. 음료 만들기와 화장실 청소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주인아저씨는 점잖고 조용한 분이었다. 아저씨의 우리말이 서툴러서 대화를 깊이 나누지는 못했으나, 나도 왠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계산대를 지키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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