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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223052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8-12-10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의, 특별한 골목 이야기
1. 열차 소리가 들리는 마을_외대앞역 (구 휘경역)
2. 느리게 쌓여온 책들을 만나는_신고서점
3. 청춘 이문동, 충전해줄게요_카페 꽁벨렝, 외대조은약국, 꽃내음언니
4. 이문동 철새들의 쉼터_카페 노마드
5. 이문동 참새방앗간_이문동 커피집
6. 할머니의 인사_가정슈퍼
7. 이문동의 유니크한 옷장_런던모드
8. 잠들지 않는 이문_긱, 맨어바웃타운
9. 동네 친구네 집_카페 달꽃
10. 이문동 전기수_구두 수선집
작별인사 시간의 흔적만큼 추억이 깃드는 곳, 당신의 이문동은 어떤가요
Thanks To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묻혀있는 것의 가치를 발굴해서 필요한 분에게 공급해주는 거예요” (신고서점)
이곳에는 책과 음반만이 아니라 골동품 상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물건들도 판매하고 있다. 1945년 쓰인 국민당 선언문과 같은 근현대 역사자료부터 88년올림픽 우표책, 1978-1980년 사이 필기된 노트, 1950-70년대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영문 행운의 편지와 같이 지금은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누군가의 시간 속에서 함께 한 물건들을 판매한다. 또한 고전영화 포스터, 카드 등도 판매하고 있어 영화 덕후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뿐만 아니라 빈티지 마켓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고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강추.
“후배나 제자라는 느낌보다는 내 자녀를 보는 마음이야” (카페 꽁벨랭)
사장님은 꽁벨랭의 대표이자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 강사로 재직 중입니다. 외대 앞 거리를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카페거리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로 꽁벨랭을 오픈하면서 빵드포르투갈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포르투갈 유학 시절, 전통 에그타르트 맛에 빠진 사장님이 직접 배워오신 레시피로 만든 에그타르트, 진부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카페 꽁벨랭의 에그타르트는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손님이 남기고 간 한 마디, “위로받고 갑니다” (꽃내음언니)
21살, 어린 나이부터 5년간 몸담았던 마지막 직장에서 나온 뒤, 줄곧 허무함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가장 예쁜 나이를 그곳에서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일을 끝내고 나니 본인에게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스스로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 사실을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꽃내음언니. 어느날 40대 후반의 손님이 남긴 한 마디, “위로받고 갑니다” 그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람냄새 나는 미용실’ 오픈 초기부터 갖고 있던 모토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단순히 외면만 잘 꾸미는 것이 아닌, 내면까지 어루만져줄 수 있는 미용을 하는 것이 미용사님의 목표입니다. 깊이 외로워 본 사람만이 다른 이의 외로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아프고 치열한 20대를 보낸 미용사님이기에 꽃내음언니를 찾는 청춘들을 언니처럼 응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만히 앉아 머리만 하고 가도 좋습니다. 꽃내음 나는 공간과 언니 같은 손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