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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6330606
· 쪽수 : 298쪽
· 출판일 : 2018-10-24
책 소개
목차
PROLOGUE 05
Part 01. 태양과 정열, 정복의 땅을 가다
· 청보랏빛 자카란다의 추억_리스보아 기행 10
· 이슬람 왕국의 체취를 찾아서_안달루시아 기행 25
Part 02. 중앙아시아의 유목 제국을 주유하다
· 실크로드를 가다_우즈베키스탄 기행 54
· 서역 고도(古都) 순례_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기행 87
· 팬 산맥을 넘다_타지키스탄 기행 132
· 천산과 이식쿨의 순수를 찾아가다_키르기즈스탄·알마티 기행 154
Part 03. 인류 문명의 시원에 다가서다
· 문명의 십자로에 서다_터키 기행 182
· 역사와 신화의 현장을 가다_그리스 기행 245
저자소개
책속에서
창밖으로 알카사르 성과 대성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가 지고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더니, 이내 보랏빛으로 변해간다. 시나브로 어둠이 내려 화선지에 먹이 번지듯 배어가고, 이에 맞춰 도시의 조명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다. 고색창연한 톨레도 성이 은은한 조명 아래 점점 더 요염하게 화장을 해나간다. 취기는 제법 오르고, 마음은 끈 끊어진 연처럼 마냥 달뜬다.
아슈하바트. ‘사랑의 도시’란 뜻이란다. 서편 하늘에 걸린 반달은 금빛을 토해내고, 백색 건물들로 들어찬 매력적인 도시 아슈하바트의 초여름 밤은 새북새북 깊어만 갔다. 오! 여행의 즐거움이여! 와우! 방랑의 숭고함이여!
객실 앞 자작나무의 무성한 잎들이 달빛을 가린다. 방 안의 불을 끄고는 달빛을 방으로 끌어들여 술을 마신다. 새벽녘이 되어서야 달빛은 비로소 자작나무 그늘을 벗어나 침대 위 얼굴 위로 쏟아져내렸다. 황홀 속의 나그네는 쉬이 잠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