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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나인 : 내 인생, 내 이름 적힌 내 책 한 권](/img_thumb2/9791196363819.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363819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8-06-03
목차
봄해언 No.08
김길영 No.36
김 은 No.64
정다은 No.86
최진호 No.112
쥉 No.140
박재민 No.172
서지우 No.206
조명찬 No.228
저자소개
책속에서
편집장의 글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에 이렇게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금세 사라지고, 오래된 블로그부터 요즘 힙하다는 스팀잇까지 끊임없이 지금도 우리의 머릿속으로 거친 글들이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읽히고, 쉽게 외면당하고, 또 쉽게 잊힙니다. 용돈을 모아 좋아하던 작가의 책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책이 닳을까 달력을 찢어 커버도 만들고, 손때가 묻을까 쉽사리 책장을 쫘악 펴서 보지도 못할 만큼 아끼고 아끼는 옛날 추억이 떠오릅니다.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세상이지만, 아직도 누구나 종이책을 그것도 자신의 이름이 적힌 책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종이책이 가진 가치가 크다는 거겠죠.
그래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내 인생_내 이름_적힌_내 책 한권 이라는 ‘무료출판지원’ 프로젝트입니다. 이미 8권의 책이 이 세상에 나왔고, 7명의 작가가 배출되었습니다.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누군가는 책을 만든다는 것을 업으로 삶고 열심히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무료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출판계가 저 같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론, 아무런 영향도 못 주겠지만) 흙탕물이나 튕기지 않을 지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습니다. 아니, 이제는 기록을 남긴다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나인 ; 내 인생, 내 이름 적힌 내 책 한권’ 책은 온라인을 통해 글을 모으고 그것을 엮어낸 범주와 유사성을 말한 수 없는 프로젝트성 책입니다. 참여한 작가들은 이미 책을 써 본 작가도 있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던 분들도 있습니다. 9명이 모여서 한 권의 책을 만들고 각자의 이름으로 책을 만듭니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릅니다. 편집장 역할을 하는 저도 이메일만 알고 연락처도 모르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험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책을 만든다는 것은 대의명분뿐만 아니라 먹고사니즘도 포함됩니다. 아마도 이 책은 한 권도 팔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9명의 작가들의 추억값 정도로 남겠죠.
국회도서관에 납본되어 후세들이 혹시나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긁적거렸던 글이 기록으로 남아 영원히 우리의 이름으로 새겨질 것입니다. 신기하다고 생각되는 분도, 무섭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글이 가진 힘입니다.
책이 가진 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글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사랑합니다.
2018.05.31. 윤들닷컴 대표 / 편집장 이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