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하인의 특별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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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에 가나라는 작은 마을이 있었어.
나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을 만큼 작은 그 마을에 살고 있었지.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나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
나는 쓱쓱 싹싹 청소하고 졸졸졸 심부름만 하는
꼬마 하인이었으니까.

해가 뜨는 이른 아침, 하루 일을 시작했어.
별이 반짝이는 늦은 밤, 잠자리에 들었지.
하루하루가 늘 똑같았어.

하지만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그날만큼은 아주 특별했어.

그 특별한 날 말이야?
그날은 7일째 되는 혼인잔치의 마지막 밤이었어.
나는 손님들에게 포도주를 따라주고 있었어.
이마에 구슬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힘든 줄 몰랐어.
왜냐하면 난 그 일이 정말 좋았거든.

혼인잔치의 마지막 밤은 점점 더 흥겨워지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