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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532055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06-05
책 소개
목차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06
나의 직업 12
축소된 세상 30
광합성이 필요해 40
가족 덕분이다 52
3년이라는 시간 64
탈옥을 꿈꾸다 74
바라는 집에 대한 생각 86
전원 살이 단상 - 자발적 고독 98
전원 살이 단상 - 댕댕이와 함께 하는 삶 102
전원 살이 단상 - 기분 좋은 낮잠 108
전원 살이 단상 - 내 집은 우주 112
독립을 꿈꾸다 118
버티지 않고 주도하기 124
양수리 오형제 140
작품이 아닌 작업일 뿐이다 148
이별 준비 154
따로 또 같은 두 건축가의 집, 모조 mojo 160
시골의 협소주택, 모조 mojo 176
직주근접, 자처한 변방의 건축가 180
생존권 보다 자존감 190
할부하는 두 소장 198
양수리에서 다시 쓰는 전원일기 204
보통의 기준 214
고마운 사람 218
저자소개
책속에서
좋아하는 일이 생계의 방편이 되는 것만큼 행복하고 다행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좋아하는 일이 업이 되기 힘든 이유는 좋아하는 일에 때가 묻거나 생활이 깃드는 것을 싫어하는 마음이 커서다.세속에서, 진흙탕 속에서 좋아하는 것을 가꾸고 존중하는 것이 프로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 산다고 생활이 아름답지는 않다. 세속은 내가 살아가는 무대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축을 세속 안에서 통일시키며 살아가는 것이것이 내가 꿈꾸는 보통의 건축가이다.
아빠이기 전에 먼저 이 길을 가고 있는 선배 ‘건축가’로서 어떤 도움의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시답지 않은 격려나 꼰대스러운 훈계 따위가 아니려면 내 이야기를 솔직히 들려주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아들에게 전할 나의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건축가’를 꿈꾸는 후배들이나 ‘건축’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쓸모 있는 지식습득은 제한적일 것이다. 다만 ‘건축가’란 직업이 ‘신사의 품격’이란 드라마 속 장동건처럼 낭만적이고 멋지지 않을지라도 남과 내가 존중할 만한 ‘신사’ 같은 품격을 가진 ‘직업’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는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