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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신부의 삶 이야기 2 : 소명

김경일 신부의 삶 이야기 2 : 소명

(지하철 노가다에서 부제서품까지)

김경일 (지은이)
쇠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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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신부의 삶 이야기 2 : 소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김경일 신부의 삶 이야기 2 : 소명 (지하철 노가다에서 부제서품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91196648435
· 쪽수 : 343쪽
· 출판일 : 2020-07-30

목차

프롤로그 9

1부 민중이 되어서 민중으로 살자

1. 눈물은 떨어져도 숟가락은 올라가야 17
2. 상사병 31
3. 경찰서장에게 차를 부탁하게 42
4. 보고 또 보고 51
5. 산 넘어 산 61
6. 임을 위한 행진곡 70
7. 철없는 신랑 79
8. 성직고시 89
9. 과거가 좋았던 사람들 98
10. 망미동 성자 107
11. 왕의 얼굴 신미장 116
12. 다시 예수원행 128
13. 출판 사역 141
14. ‘더불어 함께’ 창간호 발행 150
15. 천국놀이 162
16. 새로운 공동체를 향해 170
17. 농민이 되자 178
18. 파국 187
19. 당신 꼭 실성한 사람 같아 196
20. 돈벌이에 나서다 206
21.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 216
22. 자해 공갈 227
23. 빵쟁이 성직자 236

2부 교회 복귀

24. 청주성당 시보전도사 247
25. 초평교회 전도사 발령 272
26. 새 성전 건립 278
27. 초상집 순례 287
28. 억울한 누명 296
29. 억지 화해 -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304
30. 죽음 각인 317

에필로그 330
추천사 334

저자소개

김경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부산출생. 중앙대 법대 졸. 중앙대 신문학과 대학원 수료. 성공회 신학원을 졸업하고 10년 만에 사제서품을 받았다. 광주에서 13년간 사목하고 2019년 10월 12일 정년 은퇴했다. 자서전 ‘김경일 신부의 삶 이야기_약속’을 2019년 3월 20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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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작년 3월에 출판한 자서전 1부는 해병대 시절부터 신학원 다니던 시절까지 썼다. 이번 책은 자서전 2부에 해당한다. 이 책은 신학원을 졸업하고 교회에서 말썽을 부리다 쫓겨나 사회 여기저기를 5년간 전전하다 다시 교회에 복귀하고 부제서품 받기까지 겪은 일을 기술한 책이다. 나는 신학원 학생 시절에 교회갱신운동을 하다 교회에서 쫓겨났다. 5년간 사회 여기저기를 떠돌며 살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교회로 복귀했다. 사회를 떠돌던 그 5년이 내 인생에는 반드시 필요한 세월이었다. 흔히 민중으로 불리는 그분들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할 수 없었을 거라는 사실이다. 교회 밖 그 노동의 현장에서 참으로 지혜롭고 존경할 수밖에 없는 묵직하고 향기 넘치는 스승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당시의 내 삶도 그분들의 인품과 감화에 의해 그나마 건강했음을 확신한다. 종교의 세계로 돌아와 사제가 되어서는 오히려 그런 품격 있는 분들을 만나기가 힘들었다. 오히려 민중들의 고된 삶에서 종교를 느꼈다. 사제 생활 25년 동안 실제로 경험한 종교계는 땀 흘려 일하는 민중들의 삶보다 아름답지도 깨끗하지도 않았다.
성직 훈련 과정에서 부제서품을 받기까지 전도사로 일한 3년간 내가 겪은 일은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그 중에서도 시보전도사로 1년간 지낸 하루하루가 아직도 어제처럼 생생해서 더욱 끔찍하다. 그 시기에 나 역시 인격과 품성이 함께 무너졌다. 시작부터 꺾이고 변질되어 출발했다. 종교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자아가 죽어야한다는 기본적 명제 측면에서 본다면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성직훈련 기간 3년 동안 교회의 온갖 추악한 모습과 난맥상을 압축해서 체험하게 되었고, 이 체험 때문에 25년간의 사제 생활 내내 그런 구조적 모순과 싸울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

내가 처음 신학원에 들어갔을 때는 1982년 3월 전두환 군사독재 치하의 엄혹한 공포와 억압의 시절이었다. 아무 희망 없던 그 암흑의 시기에 교수님이 수업 중에 해주신 말씀은 이것이다. ‘사제가 된 뒤에 만약 재산이 늘었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재물을 훔친 것이다.’ 나는 이 말씀을 잊을 수 없어서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교회는 돈이 중심이 되어 돌아가는 바깥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말씀이기도 했다. 당시 우리 교단은 날이 시퍼렇게 살아있었다. 평소에 존경하고 따랐던 원주의 장일순 선생님도 큰 뜻에서 별 차이 없는 가르침을 주셨다. 많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권면의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게 마음에 남아 있다. ‘아래로 기어라. 민중들을 끌어안고 함께 뒹굴며 살아라. 성직자의 생활은 중 이하라야 한다. 중 이상이면 가난한 이에게 갈 때 부끄러워진다. 하늘에 재물을 쌓으라는 성서의 가르침은 함께 나누라는 뜻이다. 예수는 세상에서 깨어진 사람을 위해 살았던 사람이다. 기를 쓰고 자기가 정한 원칙을 일생동안 끝까지 밀고 가라.’

신학원에서는 제대로 가르쳐 주었고, 교회와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들도 시퍼렇게 날이 서서 모본이 되어주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는 왜 이런 사회 통념에 반하는 상식 밖의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교회에 냉소적인 친구들은 사제들이 민중들처럼 단순 노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철이 안 든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다. 내가 내린 결론은 사제들이 겉으로는 멀리 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돈 권력 명예를 집요하게 추구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아예 완전히 더럽혀져 있는 교회라면 더 이상 말해 볼 것도 없다. 이 상태에서 열심히 닦아내기만 하면 그런 대로 거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와 희망이 남아있다고 믿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하는 것이다. 부패구조의 정착이 가장 두렵다. 노골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문제지만 범죄를 용인하는 조직 분위기가 되어서는 더 문제다.

나는 내가 직접 겪은 일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자체 정화 노력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그리고 교회의 자정능력이 아직 살아있음을 입증하려 한다. 그리고 양심을 지키며 사제의 본분을 다하려는 심지 깊은 사제들에게 떨쳐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주고자 한다. 교회의 부패를 용인해서는 안 되며 교회가 잘못 가고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교회는 복음의 진리 안에서 똑바로 서 있어야만 그 존재 의미가 있다.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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