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인문학 일반
· ISBN : 979119673232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1-08-21
책 소개
목차
서론 3
1장 자유 의지의 개념-선택 가능성과 자기실현 9
1장 가치와 의지 11
2장 행위의 자유와 의지의 자유 21
3장 선택 가능성과 자기실현 29
4장 욕망의 특징 41
5장 자유 의지의 특징 49
6장 결과주의와 동기주의 57
2장 운명과 정념-라신느의 자유 의지 65
1장 운명의 개념 67
2장 안티고네와 운명 73
3장 정념의 비밀 79
3장 공허한 자의-사르트르의 자유 의지 87
1장 선택으로서의 자유 89
2장 저항과 죄의식 97
3장 자유주의의 한계 105
4장 도덕적 의무-칸트의 자유 의지 113
1장 칸트와 자유 의지 115
2장 의무와 자율성 125
3장 도덕법칙의 추상성 133
5장 낭만주의와 양심-셸링의 자유 의지 141
1장 낭만주의 143
2장 악의 기원과 자유 의지 153
3장 양심과 인식 163
4장 라스콜리코프 169
5장 아름다운 영혼 179
6장 사랑과 교회 공동체-바울의 자유 의지 187
1장 공동체 정신 189
2장 바울의 혁명 197
3장 믿음과 교회 공동체 209
4장 기독교의 한계 221
7장 자주성과 역사-마르크스의 자유 의지 227
1장 소외와 인간 229
2장 일반적인 유적 본질 235
3장 자주성 243
4장 사회주의 사회의 공동체 251
5장 자주적 공동체 정신 263
6장 무한 책임의 정신 275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자 서문
나는 박정희의 숨 막히는 독재 시대에 자라났다. 그래서인지 항상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자유에 대한 갈망은 채울 수 없었다. 여행도 하고 반항도 했지만, 항상 공허하다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언젠가부터 이런 의문에 들었다. 왜 자유에 대한 갈망은 채워지지 않는 것일까?
이때부터 나의 철학적 과제는 자유를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되었다. 헤겔의 『정신현상학』은 자유에 대한 인간의 모험을 담고 있어서 헤겔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헤겔의 책은 나에게 자유 개념과 자유 의지 곧 정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커다란 시사점을 얻었다. 이 책은 그동안 나의 자유 개념에 관한 연구를 정리한 책이다.
이 연구의 출발점은 자유 의지의 개념이다. 자유 의지는 흔히 선택 가능성을 의미한다. 즉 무엇이든 의지가 선택할 공간이 열려 있으면 자유롭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사유는 무한하므로 아무리 억압적이고 부조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선택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러나 선택 가능성으로서의 자유 의지는 공허한 형식적 자유일 뿐이다.
이에 대립하는 또 하나의 자유 의지 개념이 있다. 즉 자기실현으로서의 자유 개념이다. 자기실현이란 곧 자기가 원하는 것[목적]을 실현하는 것이며, 자신이 가치 있다고 판단한 것[도덕법칙]을 따르는 것이다. 이런 목적과 가치판단은 의지를 지배하는 합리적 원인이 된다.
의지는 자기를 실현할 수 있는 것 즉 합리적인 것을 선택할 때 진정으로 자유로운 의지가 된다. 이때 자유 의지는 그의 자유가 서 실제로 실현되지 않더라도 그런 자유를 실현하는 행위를 통해서 충만한 자유의 느낌이 든다.
자기실현으로서 자유 의지의 개념은 칸트로부터 시작되어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칸트는 자유 의지를 의무 개념으로 설명했고, 셸링은 양심 개념으로 제시했다. 헤겔은 기독교적 사랑 개념을 끌어들였고 마르크스는 자주적 공동체 정신을 발전시켰다.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하려는 자유 의지의 여정이다.
자유 의지의 오디세이가 도달하려는 이타카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자유 의지는 개인적 자유 의지를 넘어서 마침내 공동체적 자유 의지, 자주적 공동체 정신로 발전한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개인적 자유 의지는 아무리 아름답다 하더라도 역사 앞에서는 좌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사 앞에서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려면 공동체의 집단의지가 필요하며, 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적 정신이 요구된다. 나는 공동체적 정신은 억압이 아닌 자유 의지에 기초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았다. 이것이 자주적 공동체 정신이다.
나의 연구는 여기까지다. 부족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마지막으로 역사 속에서 자유를 위해 투쟁하면서 목숨을 바친 많은 자유의 투사, 혁명가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그동안 자유 개념에 관해 나와 함께 토론했던 많은 분께 고마움을 표시한다.
2021년 7월 28일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