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사진여행

사진여행

(시각장애 제자와 스승의 소소한 사진 여행 스케치 | 시각장애 여행 사진집)

이상봉, 임희원 (지은이)
  |  
배다리
2019-12-30
  |  
2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사진여행

책 정보

· 제목 : 사진여행 (시각장애 제자와 스승의 소소한 사진 여행 스케치 | 시각장애 여행 사진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91196824938
· 쪽수 : 192쪽

책 소개

시각장애인에게 사진을 가르쳐 온 스승 이상봉과 그의 제자로 함께 사진 활동하여 온 제자 임희원의 1박2일 동안의 사진 여행 스케치다.인천에서 출발하여 수덕사, 안면도, 군산, 진안 등을 여행하면서 사건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면서 촬영한 사진과 그에 따른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목차

서문 2
차례 4
출발 6
나는 30도 기우러진 사진을 찍었다 8
사진이 좋다 10
사진 여행은 오래 전 계획된 적이 있었다 12
덕산면소재지 18

수덕사 20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22
수덕사 진입로 상가에서 24
수덕사 7층석탑 26
대웅전 앞 비석 30
대웅전 앞 광장 32
황화정루 34
소원을 빌어보자 44
영주 스님 46

안면암 50
너무 신난 일, 부교 체험 54
여행 중에 내가 하고 싶은 것 3가지 (1) 58
둘은 서로를 담고 있다 64
깃발 사진 3장을 담았다 66

소무팬션 70
소무 72

삼봉해수욕장 78
기원 82
여행 중에 내가 하고 싶은 것 3가지 (2) 84
배가 석양이 비친 바다의 선으로 들어온다 86
꿈 이야기 (꿈은 이루어진다) 88

간월도(간월암) 94

군산 가는 길 100
여행 중에 내가 하고 싶은 것 3가지 (3) 104
시각장애인 야경 사진 촬영하기 110
새로운 것을 알았다 114
모든 것이 가능하다 118
밤에 잠시 나가서 122

아침은 숙소 앞 군산 맛집에서 124
군산 동국사 길 126
동국사 130
군산 평화의 소녀상 134
소녀상 앞에서 일본에 하고 싶은 말 136
숙소 138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140
김지연 작가와의 대화 144
계남마을 소리를 따라서 152

전주 한옥 마을 170
글자를 찾아서 172
희원이가 선물한 전주 수제 초코파이 180
부모님 선물 ‘생일 보석 팔찌' 182
전주전동성당 184

사진 여행 일정표 189
Epilogue 190

저자소개

이상봉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천혜광(시각장애)특수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1995년 학교 특별활동 시간에 사진부를 만들어 학생들과 사진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시각장애 사진활동에 적극적이었다. 2010년 첫 개인전 '잠상, 나 드러내기'을 인천과 서울에서 열었다. 이 전시가 영화화되어 2012년 전국에서 상영됨(안녕, 하세요! 임태영 감독) 2011년 두 번째 전시 '잠상2-보이지 않는 세상, 더 넓은 세상'이 서울 정동갤러리에서 전시되었다. 2016년 정년 1년을 남기고 명예퇴직 후 현재는 시각장애인의 사진활동을 돕기 위하여 다양한 일을 진행하고 있다. - 2012년 인천 첫 사진갤러리 '사진공간 배다리' 개관 - 2015년 인천 차이나타운에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 전문 사진갤러리 '북성동갤러리' 개관
펼치기
임희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의 사진 활동은 중1학년 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10여 년 정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의 사진활동은 전문 예술인과 함께 하는 1:1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깊이, 한 걸음 위로’, ‘일상이 사진이다’, '잔상'(Seem to Unseen), '예일반도‘,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정안인 작가와 함께 한 창작 작업 'Dear Merry Christmas', 봉사와 촬영과 전시를 동시에 실시하는 ’섬에서 사진하기‘프로젝트 등에 참여하였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학창 시절 장애인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하였으며 그는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였고 현재 밴드의 드러머이면서 트럼펫과 색소폰을 연주하는 음악가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시각장애인 제자와 스승이 담아낸 소소한 사진 여행 스케치
‘사진여행’

이상봉(사진공간 배다리 대표)


영화감독이면서 사진가인 '빔 벤더스'는 일상에서 생기는 사건을 사진으로 담아 그 순간을 ‘한번은’으로 시작하는 서사적 이야기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하였다.
올 초, 나는 사진 한 장을 글과 함께 시각장애인 사진모임인 ‘잠상’ 팀의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 그리고 빔 밴더스의 ‘한번은’ 작업을 소개하면서 개인 작업으로 시도해 볼 것을 권유하였다. 그리고 이 작업을 교육의 소재로 다루었다. 10월, ‘여행’이란 제목으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작업은 처음부터 목적과 방향 테마 등을 교육과정으로 만들어 하나 둘 만들어가며 기획하여 시작하였다. 여행의 제목을 ‘만남’으로 정하고 서해안을 따라 수덕사, 안면도, 군산, 진안, 전주를 거쳐 돌아오는 일정으로 잡았다. 이 여행은 잘 찍은 사진을 담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 여행을 통하여 만나는 사건을 담아오는 작업이다. 그래서 우연과 구상 두 가지 형태로 담아오기로 하여 준비하였다. 미리 준비하여 가는 구상은 의도적 사건으로 우리와 만나게 될 것이다. 제자인 희원은 세 가지 사건을 담아오기를 원했다.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 (안면암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부교 걸어가기), 해수욕장 담아오기(삼봉해수욕장), 야경 촬영하기(군산역사마을 밤 사진 촬영) 등 세 가지를 생각했다. 반면 나는 몇 분의 사람을 만남을 시도하고자 했다. 수덕사에서 스님을 뵙고, 안면도에서는 지인인 사진가면서 와인 칼럼니스트인 손현주 작가, 진안 계남마을에 정미소를 사진갤러리로 꾸며 새로운 형태의 문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김지연 작가를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

시각장애인의 일반적인 사진 활동은 멋진 사진을 만드는 작업은 아니다. 스토리를 찾고 의미를 찾는 작업이 중심이 된다. 이러한 작업은 시각장애인이 사진활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적응 및 적용하는데 중요한 사항이다. 사회와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여 활동 자체가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이번 사진 여행 작업도 같은 맥락의 작업이다. 멋진 사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통하여 그 과정을 찾아가고 시도하면서 그 흔적은 남겨가는 작업이다.

이번 사진여행을 통하여 시각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감각을 통한 작업 ‘소리를 찾아서’와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도한 ‘글자를 찾아서’ 작업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감각과 멘토와의 협업을 위한 작업으로 주위를 담아낸 시도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소리를 찾아서’는 시각장애인이 주위에서 나는 소리를 쫒아가며 스스로 촬영하는 작업이다. 이는 멘토의 도움 없이 시각장애인의 주도 아래 진행되어 촬영할 수 있는 작업이다. 전주 한옥마을의 ‘글자를 찾아서’는 멘토에게 정확히 해야 할 역할(한옥마을을 표시하는 글자 찾기)을 부여하여 서로 협의하면서 촬영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그 안에서 나타나는 지역의 특징과 모습, 생활상 등을 담아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작업은 시각장애 사진가들이 멘토 중심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벗어나 멘토와 협의하고 조절하며 다양한 작업이 시도될 수 있는 작업의 예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함께 떠난 제자 임희원은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선천적 시각장애이다. 그의 사진 활동은 10여 년 정도 되었으며 ‘깊이, 한 걸음 위로’, ‘예일반도’, '섬에서 사진하기' 등 여러 사진 프로젝트와 전시에 참여하였다. 학창 시절 장애인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하였다, 그는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였고 현재 밴드의 드러머이면서 트럼펫과 색소폰을 연주하는 음악가이다.


주도적 촬영은 나를 변화시킨다.

임희원

선생님과 함께 한 사진 여행을 출발한 지 10분도 안되어 선생님의 지적을 들어야 했다. 운전석 옆에 앉은 내가 선생님 운전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을 보시고 ‘지금같이 촬영하면 안 된다’고 하신다. 운전하는 선생님을 촬영하면 안 된다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한 장면을 연속 세 번 셔터를 눌러 세 장의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다. ‘네가 촬영하는 것을 보니 쓸데없는 이미지만 가득 담고 있구나. 지금 같이 한다면 너는 너를 돕는 사람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는 거란다..’라고 하는 말씀이셨다.

나는 한 장면을 촬영할 때 세 번의 셔터를 눌러왔다. 한 컷으로 담기에는 불안하여 세 번을 눌러 3장을 찍으면 셋 중에 한 장은 좋은 사진이 있을 수 있겠거니 하여 시도하고 있던 방법이다. 그런데 안된다니 난망한 일이다.

나는 선생님의 말씀을 바로 수용했다. 그리고 이번 사진 여행에서 지금과 다르게 새 시도를 해 보기로 하였다. 그 첫 번째는 한 장면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자. 그리고 주위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그것을 토대로 내가 촬영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며 담아보자. 이렇게 두 가지를 다짐을 했다. 선생님의 첫 지적과 조언이 이번 여행의 방향을 만들어 주셨다.

나는 선생님과 항상 같이 있어야 한다. 선생님은 이번 여행의 지행자요 또 안내자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잠시도 쉬지 않고 주위의 모든 정보를 내게 전달하고 계셨다. 나는 그 정보를 들으면서 스스로 판단하고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선생님의 셔터 소리를 듣고 선생님이 어떤 것을 담는지도 고려해 보았다. 앞에 사람이 지나간다. 대문이 있다. 태양이 어디에 있는지 느껴지는가? 역광을 담아볼 수 있겠나? 담벼락 아래 코스모스가 예쁘다. 등등 많은 정보는 내게 전달된다. 그리고 나는 그 정보를 걸러내고 필요할 때 셔터를 눌러야 했다. 선생님이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나는 선생님의 상황을 담았다. 선생님과 나는 서로가 서로를 찍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많은 사진을 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 장면을 세 번의 셔터로 작업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장면을 한 장으로 담아내는 것도 바빴다.

사진여행을 마치고 선생님께서 내가 촬영한 사진수가 1,204장이고 메모리로는 9.95기가나 찍었다고 알려주셨다. 깜짝 놀랐다. 내가 그렇게 많은 사진을 찍었다고? 믿어지지 않았지만 그것은 옳은 수치였다. 선생님 말씀은 ‘이제야 네가 정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구나’라고 칭찬하여 주셨다.

선생님과 함께 한 사진여행을 통하여 많은 경험을 하였다. 많은 것들이 준비하였고 그 준비에 의하여 진행되어갔다. 설혹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었다. 우리의 목적이 사진 촬영이었기에 상황에 맞추어 사진으로 담아내었기 때문이다. 특히 계남마을에서 소리를 찾아서 작업은 의미가 깊었다. 선생님께서 마을에서 손을 놓고 소리를 따라 그냥 가보렴 했다. 나는 자유롭게 움직였다. 손이 필요할 때는 선생님께서 움직여 주셨기에 편한 마음으로 돌아다녔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소리가 눈이다. 그 소리를 따라 움직이면서 마을을 수색했다. 그리고 나는 희열을 느꼈다. 이 소리 작업은 할수록 새로운 무엇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사는 것이 소리와 함께 살기 때문이다.


1. 촬영할 때 나는 셔터 소리가 좋다.
내 사진을 사람들이 보고 감동을 느끼는 것도 좋고.
친구들과 같이 촬영 다니는 것도 좋다.

2. 바다에 물든 석양의 빛이 아름답다고 한다.
아마도 바다에 긴 빛의 선이 드리워져 있다는 생각이다.

3. 나는 시간 시간이 밤이다.
밝다는 개념은 알고 있지만 본 적은 없다.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밤의 세계를 담아보고 싶다.

4. 나는 항상 소리와 싸운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소리와 만나고,
소리로 인지하고, 소리와 대화한다,
나의 하루 시작과 끝은 소리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