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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698595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2-07-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태국 문방구 여행을 시작하며
첫 번째 여행지 ― 방콕
우연과 필연으로 만난 50년 역사의 씀쌉문방구
츤데레 할머니 자매가 운영하는 전설의 문방구 찌쳐이
예술을 사랑하는 태국 소년이 그려내는 미디엄스
시공간을 초월하는 신비한 곳, 문구회사 난미 짜른끄룽점
긴 기다림 끝에 만난 가장 오래된 문방구 모하마드
부록. 태국의 문구 매장과 문구 회사에 대해 알아봅시다
두 번째 여행지 ― 수판부리, 사라부리, 나콘빠톰
가족의 역사와 따뜻함이 담긴 윗타야판문방구
태국 문구의 기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엑와닛삼축문방구
귀여운 할머니 자매와 고양이가 기다리는 나나판문방구
꿈과 희망이 가득한 문방구 북쓰쥬니어
부록. 태국에만 있는 문구를 알아봅시다
세 번째 여행지 ― 치앙마이, 빠이, 치앙라이
빈티지 문구와 만날 수 있는 카페 페이퍼스푼
시간이 멈춘 듯 느릿느릿 흐르는 엄피까문방구
예술의 도시 치앙라이에서 만난 예술적 문방구
부록. 태국 문방구에서 만날 수 있는 추억의 불량식품을 알아봅시다
네 번째 여행지 ― 꼬사무이, 핫야이
바닷가 마을의 수줍은 소녀가 반겨주는 넝임임문방구
태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도장이 가득한 꺼짝끄라완문방구
부록. 태국 곳곳에서 역사와 문화가 담긴 문구를 찾아봅시다
다섯 번째 여행지 ― 콘깬, 깔라신
55년 동안 지역 주민과 함께해온 쓱사판콘깬문방구
소도시의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한 깔라신 문방구 거리
부록. 지성이 넘치는 대학교 서점 문방구로 문구 여행을 떠나봅시다
에필로그 ― 태국 문방구 여행에서 돌아오며
이 책에 소개된 장소들
참고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방콕의 뜨거운 햇빛이 회색빛 아스팔트 위를 뜨겁게 달구던 오후, 난미 짜른끄룽점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신기하고 묘한 기분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짜른끄룽점의 하얀 외벽에는 난미유한회사의 중국식 직역 표현인 ‘남미유한공사’라는 한자가 붉은 글씨로 위풍당당하게 쓰여 있었다. 그 붉은 글씨에 나는 그대로 압도되어 분명 태국 한복판에 있는데도 중국이나 대만에 와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방구 쇼윈도에는 변색된 포스터가 걸려 있었고 삭아버린 제품 상자가 놓여 있었다. 그 모습이 이 문방구가 얼마나 오랫동안 한 곳에서 꿋꿋하게 세월의 풍파를 견뎌 왔는지 설명해주는 듯했다.(첫 번째 여행지 방콕, 「시공간을 초월하는 신비한 곳, 문구회사 난미 짜른끄룽점」)
아주머니는 식사까지 잠시 멈추고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더니 다양한 연필 제품이 있다면서 연필 매대에 놓인 연필 상자를 하나둘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병아리같이 귀여운 노란색 상자의 호스 브랜드 연필을 비롯해 마스터아트나 엘리펀트 브랜드 제품까지 여러 제품을 보여주었다. 노란색 상자의 호스 연필은 호스 2200 모델로 수많은 태국 연필 가운데 클래식의 정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친구들에게 태국 연필을 알려달라고 하면 모두 입을 모아 이 제품을 꼽았다. 노란색 본체에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경쾌함은 다른 연필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마치 몇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예술 작품처럼 느껴질 정도다.(두 번째 여행지 수판부리, 사라부리, 나콘빠톰,「태국 문구의 기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엑와닛삼축문방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