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프로젝트

‘꿈 이야기’ 006
나를 키우는 말(이해인) 013
아름다운 꿈(고지도 대모 김혜정) 014
1. 하이노2세 로봇 017
2. 천사의 두 얼굴 027
3. 선물 032
4. 강철 로봇 연구소 037
5. 꿈, 직업, 성공, 행복 045
6. 제6회 세계 로봇 철인 삼종 경기 대회 063
7. 트로이 테스트 080
8. 하늘을 나는 김밥 086
9. 맞대결 093
10. 세계 기록 문화유산 훈민정음 098
11. 고장 난 CCTV 108
12. 게임 115
13. 발사 된 미사일 129
14. 국립한글박물관 탐방 137
15. 빗속의 만남 146
16. 도굴 154
17. 에너지 볼을 찾아서 163
18. 경찰의 추적 177
19. 바꿔치기 181
20. 수동 랩터의 수난 185
21. 하이눈 188
22. 천둥 익룡과 수동 그림자 로봇 랩터 190
23. 수동 랩터 구출 작전 193
24. 아신 박사의 야욕 209
25. 역사와 용서 217
26. 영수의 초능력 224
27. 아신과 다께다 겐신 232
28. 하이노2세 로봇 생산 공장 236
29. 백지 바이러스 242
30. 천둥 익룡을 찾아서 246
31. 어둠 속의 괴한들 250
32. 쫓기는 태호 253
33. 무너지는 강철 로봇 연구소 261
34. 트로이 공격 277
35. 미사일 공격 288
36. 아신 박사의 아킬레스 건 291
37. 하늘을 나는 금동과 화동 294
38. 양동 작전 296
39. 아신 박사의 신무기 310
40. 바스러진 백지 바이러스 313
41. 무력해진 하이노 317
42. 도망치는 아신 박사 320
43. 로봇 특공대 326
44. 마지막 공격 331
45. 꿈 편지 336
46. 맺음말 338
47. '꿈 드림' 앱(App) 355
48. 청소년 '꿈 편지' 356
49. 청년 '꿈 편지' 358

1. 하이노2세 로봇

트로이 공격(Troy Attact) 1년 전.
“빵, 빵빵.”
“삐요, 삐요, 삐요, 삐요.”
“봄볕이 포근하게 내리쬐는 가운데 하늘은 푸른 물이라도 뚝뚝 떨어질 것 같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여느 날과 같이 왕복 10차선의 강남대로는 다양한 차들의 소음 속에 교차로를 통과하기 위해 신호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차들로 길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 있었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하늘이는 아까부터 차창 밖에 눈이 머물러 있었다. 버스가 코너를 돌기 위해 멈칫 섰을 때 하늘이의 눈에 맑은 청록색 빛이 반사되어 옆에 앉은 미정의 눈으로 들어왔다.
그 빛은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H백화점 옥상 위에 세워진 대형 컬러 LED 전광판에서 흘러나온 것이었다. 전광판에서는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을 한 하이노2세 로봇 십여 대가 통통 튀는 현란한 율동으로 오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연신 빼앗고 있었다.
로봇과 함께 등장하는 주요 단어는 ‘변화’, ‘혁신’, ‘기능’ 그리고 ‘저렴한 가격’ 등이었다.
버스가 강남 역에 도착하자 미정은 하늘이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H백화점 1층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였다. 두 사람이 자동문을 지나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한 발 내 디뎠을 때 건물 중앙에 설치 된 거대한 로봇이 한 눈에 들어왔다. LED 전광판에서 본 로봇이었다. 그 로봇은 매장 1층 어느 곳에서든지 눈에 띄었다. 키가 웬만한 5층 건물보다 컸기 때문이었다.
원래 이 장소는 평소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등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개념(콘셉트)으로 꾸며지던 곳이었다. 그런데 이 거대한 하이노2세 로봇이 자리를 차지한지 이미 2년이나 지났지만 경영진들은 전혀 바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것은 다른 백화점이나 쇼핑몰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이 로봇의 매출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미정은 로봇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하늘이의 손을 잡아끌며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와서 섰다.
“엄마! 하이노2세 로봇 매장이 몇 층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