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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06027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1-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나를 키우는 식물과 산다
1장. 행복의 씨앗을 심어볼까_심다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움직이는 명상, 식물에 물을 주는 일
튤립 축제에 초대합니다
나는 어쩌다 식물덕후가 되었나
네가 내 고양이라서 너무 행복해!
야생화 산책의 기분
식물을 만나러 갑니다
2장. 이토록 다정한 식물이라니_가꾸다
식덕의 플랜테리어
똥손도 가능한 수경재배
분노유발자 해충
토분에 초록을 담다
몬스테라에 새잎이 나오는 순간
가드너의 청소 콤플렉스
나눌수록 커지는 식물의 사랑
3장. 누구의 마음에나 작은 식물이 필요하다_기다리다
식태기를 아시나요?
성공한 덕후, TV에 나오다
나이든 사람만 식물을 키우는 건 아닙니다
퓨전화이트와 촉촉한 나의 공간
무기력의 반대말은 가드닝
클라리네비움에 농약을 뿌린 날
식물 집사의 소품
4장. 식물을 만나고 내가 더 좋아졌다_자라다
내 식물만 이렇게 못생긴 걸까?
식물에 미치다
내 꽃길은 내가 만든다
책과 식물
덕업일치, 꿈의 씨앗이 싹트다
식물을 키우다 마주한 문장
내 인생에 찾아온 가장 멋진 선물
에필로그_당신의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식물덕후 용어 사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식물맹’이라는 개념이 있다. 주변에 있는 식물의 존재 자체를 잊고 살며 아예 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나도 이런 식물맹 상태를 겪지 않은 건 아니다. 학교와 학원에 갇혀 온종일 공부해야 했던 청소년기와 잠까지 줄여가며 일했던 20대에는 식물에 대해 완전히 잊고 살았다. 그러다 잠시 쉬며 새 일을 찾던 시기에 다시 식물을 만났다. 그렇게 성큼 다가온 식물 키우기의 매력은 내 인생 전부를 바꿔버렸다. 나는 식물을 만나 행복을 찾았다.
-프롤로그「나를 키우는 식물과 산다」 중에서
어느 날, 우연히 튤립 구근 쇼핑몰을 발견했다. 홀린 듯 내가 좋아하는 연핑크색, 보라색, 하얀색 튤립을 종류별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자기 전 누워서 하는 온라인 쇼핑이라 별 고민 없이 대충 10개의 튤립 구근을 골라 결제했다. 그러나 며칠 후 우리 집에 도착한 튤립 구근은 100개였다. 아뿔싸. 내가 시킨 건 열 송이의 튤립이 아니라 열 세트, 즉 백 송이의 튤립이 될 구근이었다. 육쪽마늘처럼 생긴 구근들을 보며 한참 어이없어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튤립 구근 키우는 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구근의 껍질을 벗기는 중에 웃음이 나왔다. 이건 쭈그리고 앉아 마늘 까는 모양새가 아닌가? 우아하게 튤립을 키우고 싶었는데 막상 현실은 마늘 껍질을 까고, 버려지는 온갖 플라스틱 통을 모으고 있었다.
-「튤립 축제에 초대합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