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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나라별 그림책 > 한국 그림책
· ISBN : 9791197093852
· 쪽수 : 32쪽
· 출판일 : 2023-11-07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햇볕 따스한 어느 날, 숲속 친구들이 소풍을 떠났어요.
토끼, 다람쥐, 곰, 여우는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갔어요.
한참을 걸어가다가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쉬어가게 되었어요.
“얘들아! 너희들은 뭘 가지고 왔니?
나는 우리가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도록 돗자리를 가져왔어.”
토끼가 무지개가 그려진 돗자리를 펼치며 말했어요.
“나는 도토리로 구워 만든 과자를 가져왔지.”
다람쥐가 돗자리 위에 과자가 담긴 바구니를 놓으며 말했어요.
“나는 너희들과 공놀이하려고 예쁜 공을 가져왔어.”
곰은 가방에서 공을 꺼내 놓으며 신난 표정으로 말했어요.
“나는 우리가 춤출 때 불려고 피리를 만들어 왔지.”
여우는 초록빛 버들피리를 뽐내듯 돗자리에 올려놓았어요.
그때였어요.
휙! 휙 휘익…! 어디선가 갑자기 돌풍이 불어왔어요.
거센 바람은 심술을 부리듯 돗자리에 놓인 물건들을 붙잡아 휭휭 날려버렸어요.
토끼와 친구들은 날아다니는 과자, 공, 피리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
그러는 동안 돗자리마저 바람에 빙글빙글 돌더니 구름 뒤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어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다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토끼와 친구들은 금세 모두 울상이 되어버렸어요.
“괜찮아. 돗자리가 없어도 저기 넓은 잔디밭에 앉으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 과자는 사라졌지만, 사과 한 개가 남아있어.”
“기운 내. 공이 없어도 우리는 재미있게 놀 수 있잖아.”
“그럴 수 있지 뭐. 피리 대신 내가 멋지게 휘파람을 불어 줄게.”
토끼와 친구들은 토닥토닥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달래 주었어요.
그러자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남은 사과를 사이좋게 나눠 먹었어요.
그리고 나무 주변을 돌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술래잡기를 하면서 신나게 놀았어요.
함께 따라온 해님이 먼저 집에 간 줄도 모르고 말이죠.
한편, 바람에 멀리 날아간 친구들의 물건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토끼가 가져온 돗자리는 감기 걸린 두더지 집 앞에 스르르 떨어졌어요.
다람쥐가 만든 과자는 배고픈 아기 새 둥지 안으로 쏙 들어갔어요.
곰이 잃어버린 예쁜 공은 심심해서 잠이든 물개 곁으로 통통 굴어갔어요.
여우가 자랑하던 피리는 외로운 양치기 소년의 소중한 새 친구가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