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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97135316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1-05-01
책 소개
목차
나는 날라리 작가인가 - 선을 허물다 _ 손상신(베레카)
봄 We're Drawing
여행이 더 깊어지고 있었다 _ 원지연
그린다는 것 _ 이진희(청강)
버킷 리스트 _ 김효자
춘천 드로잉 _ 원지연
여름 We're Growing
펜 끝에 번진 전율, 파도가 되어 나를 삼키다 _ 이규혁
섬세한 펜 놀림에 취하다 _ 이규혁
드로잉을 만나다 _ 유진희
드로잉, 일상 속으로 스며들다 _ 유진희
제주 드로잉 _ 원지연
면형의 집 _ 권미소
일주일에 한 번 _ 전미정
더 이상 전시회는 안 한다 _ 손상신(베레카)
너무 멋지잖아요 _ 김선규
제주도 면형의 집 전시회, 정원 드로잉
강정마을 세계평화운동 나눔
가을 We're Sharing
새로운 멋에 눈을 뜨다 _ 이규혁
꿈이 현실이 되다 (feat. 봉선사 첫 전시)_ 이규혁
시화 공모전 수상 _ 이규혁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_ 유진희
숨 좀 쉬자. 숨! _ 김희숙(라라조이)
붉은 마음 _ 김희숙(라라조이)
자작나무 시리즈 _ 원지연
붉은 자작나무 _ 원지연
30년 경력, 그만 우려먹자 _ 손상신(베레카)
드림캐처, 좋은 꿈 _ 이진희(청강)
마음에 담아 온 히말라야 _ 유지현
망한 그림은 없다 _ 이지홍
늦은 가을 날 아빈의 뜰 _ 금정화
봉선사 _ 권미소
괜찮아 _ 용수 스님
비밀의 숲 봉선사 전시회, 명상 드로잉
나눔 _ 노인승려복지, 미얀마 코로나19
캠핑 드로잉
겨울 We're Waiting
크루즈 전시회(feat.코로나의 습격) _ 이규혁
크루즈 드로잉 _ 유진희
세상의 모든 파랑 _ 원지연
작가라는 노동자, 벽화작업 _ 손상신(베레카)
고래상어 자화상 _ 이진희(청강)
겨울 속 사슴 _ 김희숙(라라조이)
거기 나무 _ 김희숙(라라조이)
조난 _ 한강 크루즈 전시회
그리고 다시 봄 Happy Drawing
생애 첫 초대 전시 _ 이규혁
여행 ing _ 유진희
선물 같은 제주 한 달 놀이 _ 금정화
제주, 그리움 _ 유지현
5月 꽃이 피다 _ 유진희
그 순간이 참 행복했음을 _ 원지연
나는 멋진 남자보다 멋진 건축물 앞에서 더 설렌다 _ 손상신(베레카)
나의 미코, 우리들의 미코 _ 손순효
바람결에 흩날리는 _ 정민경
Marina _ 권미소
이게 나인 것을 _ 박재희
고래, 자유의 상징 - 이진희(청강)
나눔갤러리 블루 전시회
에필로그
바람이 부는 곳으로, 드로잉 트래블러 _ 원지연
기획편집자의 글
저마다의 속도와 양만큼 _ 전윤희(자림)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도-포르투갈 여행에서 돌아와 되새김질.
구글 지도를 펼쳐 다시 그곳에 가 보고
낯선 지명을 몇 번씩 읊어 보고
내가 건너던 강의 상류와 하류를 짚어 보며 그리고 색칠하고….
여행이 더 깊어지고 있었다.
그곳에 두고 온 내가 나에게 손 흔들고 있었다.
히말라야 설산뿐만 아니라 네팔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히 가득하다. 마음의 고요함이나 명상의 중요성을 접해서일까. 나는 마음으로 네팔을 만난다. "나를 찾아온 손님은 모두 신이야."라고 말하며 "나마스떼!"로 인사하는 네팔인들. 히말라야를 신으로 여기며 거대한 자연 앞에서 겸손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책을 통해 보면서,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께 인사하는 겸손함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뭔가 실수를 하거나 원하는 대로 일이 되지 않았을 때 너무 쉽게 '망했다'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실제로 정말 '망한'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도 말이다. 망했다는 말은 과거형이 주는 확정적 의미가 더해져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을 '이미 벌어져서 어쩔 수 없는 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런 생각이 들면 개선하려는 의지가 꺾이면서 자연스레 포기하게 된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아무리 망하지 않았다고 해도 '망한 거 맞는 거 같은데…'라며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선생님은 정말 괜찮다고 하셨고, 그 말에 나는 내려놓았던 붓을 슬며시 다시 집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붓질은 포기했던 그림을 다시 살려내곤 했다. 어쩌면 지난 1년간의 미술 수업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살면서 붓을 내려놓고 싶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 다시 붓을 들게 하는 힘인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