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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9119717324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3-04-2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신앙의 탄생
하늘은 이슬비처럼 의인을 내려다오!
신앙의 체험들
신앙의 두 얼굴
헤링의 신앙여정
비극적 경험들
아버지의 시선
신앙의 위기
2장 신앙의 성장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봄꽃처럼 피어난 공의회
시대의 징표
혁신을 담다
치유의 사명
창조적 긴장
확장된 지평
창조적 자유
양심을 위한 공간
권력의 실체
다수와 소수의 권리
3장 신앙의 신비
자비의 본질은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는 부드러운 비와 같다
꿈 그리고 희망
인식론적 회심체험
존재론적 변화체험
에토스의 구축
네 아우는 어디 있느냐?
저자소개
책속에서
교회의 입장은 극단의 엄격주의와 극단의 방임주의 모두를 배척한다. 즉 적응을 구실로 하는 기회주의적 타협이나 야합(방임주의)도, 그리고 순수성을 수호한다는 빌미로 내세우는 극단적 원리주의(엄격주의)도 거부한다. 교회는 소수의 특별한 사람에게만 엄격하게 적용했던 윤리・도덕이나 계율을 모든 사람에게 확대해 일반화하는 주장을 배척해왔다. 이러한 교회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엄격주의는 경건주의(종교적 신념을 강요하는 권위적이며 독단적인 사상)와 결탁해 여전히 우리 신앙생활 주변을 맴돈다.
헤링은 이러한 고해성사의 모습은 예수나 복음정신에 기초한 것이 아니며, 고해사제는 재판관이 아니라 돌아온 탕자를 기쁨으로 맞이하는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해사제의 역할은 죄인을 단죄하고 벌을 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 화해를 촉진하고, 위로와 용기를 주며, 희망을 품게 하는 것이다. 고해사제는 죄의 경중을 따지면서 어떻게 살라고 지시하거나 어설픈 질문으로 호기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죄의 고백을 통해 선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을 발견하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지원한다.
교회는 제도적으로 잘 꾸려진 튼튼한 요새 같아서 안정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1453년 동로마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에 함락당했을 때 유럽교회는 당황과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슬람 세력은 그리스도교 세력과 비교해볼 때 더욱더 너그러운 태도로 지배했던 까닭에 귀족들과 백성들의 환영을 받았기 때문이다. 교황의 삼중관보다 술탄의 터번을 더 반기는 상황이 되었다. 이 시기에 성지회복을 명분 삼은 십자군전쟁과 신앙을 보호한다며 행해진 종교재판은 교회의 흑역사에 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