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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장례식

즐거운 장례식

박시랑 (지은이)
정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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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장례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즐거운 장례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177101
· 쪽수 : 226쪽
· 출판일 : 2020-09-19

책 소개

등단 이후 박시랑 시인은 현실을 노래하는 시의 시대적 정신을 탐구하면서 자신만의 시적 언어를 완성하는 고집스러운 길을 걸어왔다. 시인의 언어는 생의 고통과 함께 춤추고 한풀이하고, 끝에는 화해와 공존으로 웃는 역설의 미학을 담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2017
비등의 자리에서/ 이내 짙은 날의 서정/ 질고의 날들/ 시린 모가지의 사연/ 어둠 속에서 ‘이쪽’이 나를/ 별종의 유전인자는/ 잇몸 통증에 실린 노을/ 해 닿는 호면을 보며/ 아침을 여는 갈치들/ 행복한 해골/ 그날(1598.11.19.) 제독의 고백/ 겨울로 가는 발바닥의 아리랑/ 이 眞景 씨/ 노년의 자매들/ Ω 오메가/ 통증과 폭풍우 속의 하룻밤/ 그믐달의 가슴 속을 들으면/ 네 지붕 한 가족의 재회/ 바락, 발악 꽃 진다/ 煙燻에 이르러/ 거꾸로 사는 이야기/ 어느 탈북자의 고백/ 군함도를 생각하며/ 개 손님 대리운전 하기/ 얼음계곡에서/ ㅅㄹ이 첫소리인 단어들과/ 녹색신호등의 발걸음과 길 밖의 길/ 9월의 코스모스 한 송이/ 희망의 길/ 빗방울들과 거미집/ 관 속 무릎의 말들/ 어느 교수의 시 창작실습 최종회 강의 발췌록/ 딸랑딸랑

2부 2018
거스러미/ 공동묘지에서/ ㅎ/ ㅌ/ 노을 빛 다섯 폭 치마에 담긴 두 마음/ 말의 칼/ ‘마음’이라는 단어가 없는 나라로 보내는 편지/ 담치들의 함구/ 서쪽의 말씀에서/ 이게 웃을 일입니까?/ 새벽 5시간 동안의 을왕리 해수욕장/ 그리운 빈집/ 고난의 시들을 분재하며/ 제빵기 속에 버려진 채 돌고 있는 푸른 곰보빵/ 별을 낳는 콩팥 다루기/ 눈물이 꽃으로 피어/ 鵬瞰圖를 준비하는 새벽/ 아름다운 날들/ 네팔에서 하층민이 되어/ 아버지의 애창곡이 품은 유전인자는/ 미역을 붙여 널며/ 오솔길의 거미줄들을 걷으며/ 허수아비/ 두 언덕 사이로 강이 흐르고/ 나무의 하늘 등정/ 바람의 전화를 하며/ 수인번호 134340을 달고 퇴출당한 冥王이/ 숨비 소리에 이르도록/ 집이 몰래 이사를 갔네/ 호랑이 아줌마/ 가드레일 청소를 하며/ 역경이 거듭 온대도/ 인력거와 잔전/ 어머니의 자식 농사

3부 2018
눈 오는 하늘로 봉들을 밀고 오르는 명태군단/ 하늘을 젖 먹이는 산/ 즐거운 장례식/ 한 줄기 메꽃의 예언/ 간장 담그기식 사랑법/ 심장혈관의 조로/ 목제 장롱을 버리고/ 비틀거리는 진자/ 찍으려는 생의 마침표를 말줄임표로 바꾸며/ 살해 이후/ 大魚가 되다/ 초록빛 화양연화/ 紅顔 때문에/ 흉터들/ 그림자 물고기(影魚)/ 개화/ 거리에서 허공을 향하는 뇌졸중/ 지문들이 없어진 손가락들/ 하늘 시인/ 동굴 속을 흐르는 노래/ 물메기 국/ 고향이 내게 남아/ 짐이 끌고 다니는 쌍끌이 운송업/ 물결무늬처럼 소릿결처럼/ 기억으로 여행하는 옛 동해남부선/ 아버지께서 주시던 간식/ 개미의 길을 따라가는데/ 알몸 소년 마른 물간에 들어/ 볼링 게임 제작자가 되다/ 총알의 중매/ 동백꽃의 죽음을 풀다/ 장미꽃 지고 남은 꽃받침으로/ 오이도는 코가 붉어/ 담쟁이들의 공성전/ 빙의에 걸려/ 이주하는 나무/ 말씀의 童顔/ 바다를 고무래질 하는 달/ 얼음꽃/ 상아빛 호수를 캐다/ F/ 입동에 핀 장미/ 잠든 강/ 제3 별의 길

저자소개

박시랑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졸업, 월간 『문학바탕』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중앙시조 백일장 광명신인문학상 수상, 시흥문학상, 혼불문학상 등 다수 입상. 시집으로 『한 마리 새가 하늘을 지고 와서』, 『떠돌이별, 마음 닿는 자리마다』, 『만화경 살짝』이 있음.
펼치기

책속에서

<비등의 자리에서>

멀리서 우는 말매미들 울음으로
모래밭에 쓰러지는 파도의 쓰라림으로
알갱이들을 순식간에 키워
수정구슬들을 만든다
풍선껌들을 불어댄다

들끓는 세상일들 마침내 한바탕 꿈이어도
살아있는 한
아름다운 꿈을 향한 열정은 이어지리라,

와중도
한 고개 넘어서면 평화가
미지의 신세계가 오리라는 믿음으로
전쟁 같은, 환호의 군무로
펄펄 살아 들끓는 무리다

깊은 마음자리의 마그마가 충동질을 하는 듯
뜨거운 지옥도 언젠가는 천국이 될지니
온통 안절부절 못하는 깨들의 춤이어도

버티어라 서로를 붙들어라
부대끼면서도 살아야 꿈을 이룬다며
쉼 없이 수액을 밀어 올리는 물관들

살아 육탈한 듯 죽어 가는 듯
공중으로 산란하며 오르는 영혼들은
가야 할 곳을 아는가?


<아버지께서 주시던 간식>

중고생 시절 방학에 고향엘 가면
사흘 멀게
아버지께서 간식을 주셨다

문어잡이 전마선에선
마음에 달라붙는 흡착의 음식이었고
김매는 논에선
영혼의 살갗을 베는 초록잎의 음식이었다

한가지 메뉴로
달라붙고 따가워진 기억력이
빨린 마음을 뜯어내고 쓰라림을 문지르며 애쓸수록
마음을 빨아대고 영혼을 할퀴었다

反哺之敎의 단골 메뉴를
설명까지 덧붙이셨음에도

반달치 숙식비로 한달을 때우라시던 속 깊은 뜻을 모르고
스물한 살의 악다구니가 반포가 다 뭐냐고 쏘아붙이고는
라면 한 박스와 달걀 서른 개의 오기를
한 달 내내 끓이며 버티기도 했건만

제자리 못 잡는 내게
“사람 안 되겠다”를 유언처럼 남기시고
반포할 틈 주시잖고 십 년 후에
食道 막혀 가셨는데,

그때의 아버지가 된 지금
해 준 것 없이도 잘 살아내는 아이들로도
마음의 반포지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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