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광대의 프시케

광대의 프시케

안영민 (지은이)
  |  
반야북스
2020-12-24
  |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9,500원 -5% 2,000원 500원 11,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광대의 프시케

책 정보

· 제목 : 광대의 프시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257407
· 쪽수 : 140쪽

책 소개

안영민 시집. 어둠 속에서 "온밤내 파몰아치던 헤무른 그 많은 바람의 궁핍한 변명"들과 "생으로 찢겨진 기억의 절박함"을 간절하고 절실하게 이겨내고 '아침의 정원'을 깨우기 위해, "밤새 뒤척이던 분주한 꿈들" 속에서도 목숨을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버텨온, 벼리고 벼려온 어느 한 시인의 시의 칼끝에 맺힌 언어의 결정들이 담겨 있다.

목차

✫ 시인의 말

1부 광대의 아침
아침의 노래 / 일출 / 신분증 / 이분법 / 꽃의 아침 / 나비춤 / 갈증의 아침 / 일월성 / 아침의 산란産卵 / 팬데믹 / 만개 / 카네이션 / 종이꽃 / 선택 / 만종

2부 광대의 사랑
떼창 / 환승 / 아름다운 재앙 / 광대의 사랑 / 광대의 프시케 / 아이리스 지다 / 차이의 숙명 / 유아 더 챔피언 / 전화벨 / 바람꽃 / 액자 그늘 / 불의 잔 / 흰 목련이 핀 거리는 슬프다 / 손수건 / 첫사랑 / 아빠의 꽃 / 새 그리고

3부 광대의 세상
은폐 / 띵 / 탄생 / 존재의 무無 / 스토킹 / 장마 / 어머니의 눈빛 / 비의 거리 / 상처傷處 / 쫌 / 파도 / 스냅숏 / 관조 / 쌀뜨물 / 빛 바라기 / 진리의 진실 / 가난한 하늘

4부 광대의 귀향
연명 / 윤회의 날들 / 종이 상자 / 낙화의 기도 / 춘망春望 / 어둠 같은 밤 / 날개 flap the wings / 경청 / 노란리본 / 밥풀떼기 / 공장지대 / 피의 숙명 / 세차 / 어머니와 아침 / 처방전 / 아버지의 무늬

[해설] 반야(般若)를 찾아가는 광대의 노래 - 김효은

저자소개

안영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자라났으며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국가출연연구소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여 연구위원으로 정년퇴임하기까지 컴퓨터 사이언스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였다. 2014년에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문화복지사, 분재관리사, 로봇코딩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정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2016년부터 ‘문화예술지원사업’ 시 부문 지원 대상자로 3회 선정되었으며, “책은 씨앗이다.”, “Plant a Seed, Grow a Reader!”를 모토로 「반야북스」를 설립하여 문인들의 출간을 돕고 있다. 이 시집 <까시랭이>는 <꽃은 핀 자리에서 다시 피지 않는다>(2016), <광대의 프시케>(2020)에 이은 세 번째 시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아침의 노래 / 안영민

1. 사랑하는 이여, 아직도 세상은 굴속처럼 차갑고 새들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2. 사랑하는 이여, 당신은 내 생을 가장 밝게 비춰준 보리(菩提)의 성좌(星座)입니다. 3. 사랑하는 이여, 세상보다 더 고귀한 것은 언제부턴가 당신이 내 영혼에 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중략) 6. 해여, 오늘도 내 생에 가장 사랑스런 왕관 찬란한 나의 여제(女帝)여, 당신의 걸음마다에서 솟구치는 광명(光明)이 눈부시게 영롱합니다. 7. 사랑하는 이여, 내 사랑의 정원에서 피어나는 장미의 아침 꽃잎처럼 당신의 떨리는 개화는 청정한 가슴위에서 아침의 세력에 경배합니다. (중략) 24. 어제는 종일토록 변덕스러운 마파람이 성난 투우장의 소처럼 씩씩거리며 천둥벌거숭이로 온 사방을 까지르고 거리에 매달린 나의 간판들은 쑥대강이 되어 공중에서 덜렁거렸다. 언제나 생경한 얼굴로 깨어나는 그 번번한 날들 사뭇 떨쳐내고 정오로 가야하는 서글픈 일상 나는 오늘도 무거운 아침을 일으켜 세운다.
(후략)


일출 / 안영민

오늘 아침 나는
경포대 백사장에 무릎 꿇었던
장엄한 일출을 기억한다

핏빛으로 물든 푸른 손등을
눈썹 위에 마주 대고
밤새 홀로 철썩이던
처절한 바다
끝쪽을
간절하게 바라다봤다

깊은 어둠에 취해
몸부림치던
수많은 작별들
시퍼런 포물선 위로
음험하게 번지는 붉디붉은 속내
설핏 기다림 위로 숨이 가쁘게
솟아오르는
거대한 욕정
온전한 불덩어리
눈이 시어질 때까지
꽥꽥 소리를 지르며
아침 갈매기는
또다시
날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재앙 / 안영민

살아 광대는 죽어서도 광대다.
그의 비명에 그렇게 써지리라!

네가 태어나고 죽은 때와
단 몇 마디의 추도로 땅속에 묻히리라!

혹여 공중으로 흩뿌려져 여기저기
사방에서 물속을 흐를지라도 종국에는
땅속으로 침잠하리라!

저녁 하늘을 가로지르는 검은 부리를 가진 새들의
슬픈 울음소리가 하늘과 땅과 그 사이에서
갈라진 틈을 따라 메아리치리라!

단단한 껍데기에 갇힌 씨앗의 갈망들이 땅에서 자라나고
질척한 흙구덩이에서 성장이 이뤄지듯
허공에서 태어난 것들은 이내 사라지리라!

헐떡이는 시간의 피붙이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면
부고의 조등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꽃에 꽃말을 달 듯
아이가 어른이 되고 노인은 그리고 네게도
잡다한 수식어가 붙으리라!

네가,
아발론의 봉인을 해제하였고
금단의 상자와 굳게 닫힌 중문을 열었으므로
두려워하라! 그날이
오면, 네가 담금질한 인생이
해체解體 되고, 너의
비밀이 참시(斬屍)되리라!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