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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3166603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09-29
목차
1년 전_♂ 티라노
3개월 전_♂ 티라노
투신_♂ 티라노
연쇄살인마일 수도 있으니까_♀ 마리
프랑켄슈타인_♂ 티라노
기생충_♀ 마리
이별통보_♂ 티라노
메시지 전송에 실패하였습니다_♀ 마리
다큐_♂ 티라노
지브라_♂ 티라노
1프레임_♂ 티라노
촬영_♀ 마리
티 타임즈_♂ 티라노
외로워서 대출_♂ 티라노
내 밤은 너무 바쁘거든_♂ 티라노
무전기_♂ 티라노
미묘한 관계_♀ 마리
남 모르게_♂ 티라노
수상한 사연_♂ 티라노
관찰 보고서_♀ 마리
작은 가능성의 조각이라도_♂ 티라노
특별한 상담_♂ 티라노
공항_♀ 마리
공항_♂ 티라노
1개월 전_♀ 마리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드는 거 봐. 보든 말든 아름다움에는 변함이 없어. 두루미의 우아한 날갯짓, 나비의 흔들리는 저공비행을 놓치고 있어도 가치는 그대로지. 경이로움은 생명 그 자체로 완성되는 거 같아. 지금 이 시간, 이 구도에서 보는 건 우리뿐이니까.”
“죽지 말라는 말을 이렇게 하는 거야?”
“손가락이 예쁘고 말할 때 입 모양이 예뻐. 웃을 때는 더 예뻐. 숨 냄새도 좋아. 주관도 아주 강하고, 입맛은 말할 것도 없이 잘 맞아. 예의 있는 게 좋고 둘이 있을 땐 바보 같아서 빈틈을 보는 게 좋고, 남의 얘기 잘 들어주는 것도 좋아. 말보다 감정을 잘 이해하는 것도.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그 고집도 좋고. 아기를 보면 웃으면서 예쁘다 말하고 강아지를 보면 어쩔 줄 몰라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예뻐. 그래서.”
정리되지 않고 내뱉는 투박한 말에 진심이 와닿았다.
“지금 고집 세다는 말을 두 번이나 했어.”
“그만큼 좋다고.”
“넌 정말… 싫지는 않고… 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