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간

작가의 말 _6

붉은 달 _9
문학시간_ 35
레아_ 63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_ 89
물항아리_ 115
아홉 번째 파도_ 141
상승기류_ 169
물밥_ 193
종이별_ 199
꽃 피는 봄에 보내기로 했다_ 205

작품해설｜ 양진채 소설가
아홉 번째 파도를 타고 넘는 고래처럼_ 225

나는 죽었다. 그리고 푸른 옷의 여인으로 다시 생명을 얻었다. 죽음을 직시하듯 고요하게 공주의 눈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 『붉은 달』

손바닥을 내밀면 호두알 한두 개를 얹어 주었다. 어떤 날은 교무실 문까지 따라오면서 한 알, 또 한 알, 또 한 알, 그렇게 교무실에 들어설 때까지 손바닥에 얹어 주곤 했다. 그 아이의 미소가 자신을 회복하는 길 위의 푯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성준이 자신의 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겼다.
--- 『문학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