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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97402753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1-12-22
책 소개
목차
1. 사냥꾼과 먹이
2. 프라이팬 속으로
3. 위험천만한 터널
4. 어둠 속의 문
5. 예사롭지 않은 클라우디아 슬리마크
6. 가족과 함께
7. 역사 수업
8. 유리로 만든 칼
9. 고마운 거미
10. 계획에 없던 여행
11. 지도 읽기
12. 신비의 나라로
13. 클라우디아, 쇼핑을 가다
14. 쪼꼬미 급행열차
15. 윌러비
16. 유리 칼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17. 클라우디아와 고브킨의 대결
18. 넷을 위한 만찬
19. 골칫덩이 남동생
20. 보금자리
21. 구출 작전
22. 531호에서의 대결
23. 야간 비행
24. 마지막 기회
25. 다음 단계
리뷰
책속에서
굽이굽이 휘감아 돌면서도 개퍼티는 고브킨을 뒤쫓는 형체 없는 연기 괴물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걱정돼서 배가 다 결렸다. 괴물은 사냥하는 고양이처럼 이쪽저쪽으로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아무것도 모른 채 작은 기차 안에 앉아 있는 소년을 향해 가까이 다가갈 순간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었다. 괴물이 무생물인 주변의 장난감들처럼 잠시 멈춰 서더니 갑자기 몸을 웅크렸다. 그러고는 기차간에 탄 고브킨을 낚아채려고 덤벼들었다.
“고브킨, 조심해!”
개퍼티가 한껏 용기를 내 소리쳤다. 때마침 기차가 진열장 터널을 향해 질주하는 마지막 순간, 고브킨은 괴물의 손아귀와 시야에서 벗어났다. 몇 초 후 기차는 무사한 소년을 태운 채 상점 반대편에 다시 나타났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는 걸, 고브킨은 여전히 몰랐다.
“후유, 고브킨…….”
개퍼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껏 행운이 함께했지만 계속 행운을 바랄 수는 없었다.
어쩌면 좋을지 깊이 생각은 못 했어도 괴물이 동생을 데려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마음만은 분명했다. 동생 대신 자기가 잡혀갈지라도 말이다. 만약 그 여자가 쪼꼬미를 잡아갈 수 있
다 해도 개퍼티는 그 여자가 꼭 후회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개퍼티가 한 손을 가방 안에 넣었다. 바로 칼이 잡혔다. 손길이 닿자 칼의 매끄러운 표면이 이상하게 떨렸다. 쓸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개퍼티는 무기를 꽉 움켜쥐고서 꺼내 들었다.
개퍼티는 고브킨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고, 둘은 선로에서 맞닥뜨리게 될 지점을 향해 빠르게 다가가는 중이었다. 어디쯤에서 만나게 될까? 이런, 안 돼! 개퍼티는 끔찍한 사실을 깨달았다. 기차나 스케이트보드를 멈출 방법이 없었다. 둘은 충돌하기 직전이었다!
“대가 치곤 너무 엄청난데! 다시는 규칙 4 따위에 신경 쓰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