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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7402760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2-02-09
책 소개
목차
꼬리잡기
이상한 미용실
샴푸퐁 효과
더 이상 수바가 아니야
오해가 퐁퐁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메롱, 쌤통이다!
샴푸퐁을 하나 더?
다시 꼬리잡기
리뷰
책속에서
담임 선생님은 수포자, 즉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매주 쪽지 시험을 봤어요. 하지만 송아는 당장 수포자가 되게 생겼어요.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나니 정말 포기하고 싶었거든요.
‘나도 수학 100점 받고 싶다!’
송아는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오늘같이 기분 꿀꿀한 날에는 달달한 막대 사탕이지!”
긴 막대 끝에 달린 사탕을 입 안에 넣고 돌돌 돌려 먹을 때면 단물이 가득 차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어요. 송아는 책가방 앞주머니를 열었어요. 막대 사탕 두 개씩은 꼭 가방에 넣어 다니거든요. 하굣길에 혜주와 하나씩 나눠 먹으려고요. 둘은 막대 사탕을 입에 물고 늘 참새처럼 재잘거렸어요. 그러다 웃음이 빵 터지기도 하고요.
‘어, 없네? 오늘은 혜주도 없고, 막대 사탕도 없고…….’
송아는 가방을 다시 고쳐 멨어요. 막대 사탕을 사러 갈 참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유치원 때 예준이랑 막대 사탕을 물고 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요. 예준이 생각이 나자 사탕 생각이 더 간절해졌어요. 오늘은 특별히 와드득와드득 깨물어 먹고 싶었어요. 바짝 오른 스트레스가 확 풀리게 말이에요. 송아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어요.
별별 문방구를 지나 골목 끝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삼거리 슈퍼가 나와요.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꼬깃꼬깃하게 접힌 천 원짜리 지폐가 만져졌어요.
골목을 다 빠져나와 삼거리 앞에 섰을 때였어요.
“어, 어디 갔지?”
삼거리 슈퍼는 온데간데없고, 처음 보는 미용실 하나가 댕그라니 있지 뭐예요.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히 슈퍼가 있던 자리였는데 말이에요.
‘퐁퐁 헤어? 내 막대 사탕은?’
송아는 금세 울상이 되었어요. 다른 가게는 한참을 가야 있거든요. 한숨을 쉬며 올려다본 미용실 지붕에서 송아는 희한한 걸 발견했어요. 빨간 지붕 위 삐쭉 선 하얀 굴뚝에서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고 있는 거예요. 거품 방울은 하나둘씩 굴뚝 밖으로 퐁퐁 떠올랐어요.
“저게 뭐지?”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