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꽃을 피우는 그대에게

1부. 봄비가 대지의 입술을 적시고
산목련
봄하늘
궁금
봄미소야
송화
꽃잔치
깊은 산 호숫가
그늘을 만들지 않는 나무
제비꽃 연가
능수 벚꽃
비 내리는 날에
복사꽃에게
풍경
봄빛 푸른 계곡마다
무지개
보리 패는 날
아름다운 들꽃
산머루 집의 봄
제비꽃
날마다 피는 꽃
연리지 사랑
학도 의용군을 기리며
엄마의 배웅

2부. 그대 사랑 내 맘에
쉼
바람이 부는 날에는
갈대 예찬
숲 안에 드니
황우지 해변에서
손이 맞닿을 때까지
축제의 나무
사람이 사는 일
정원 가꾸기
별을 보는 그대에게
풍란 예찬
열 줄 현의 노래
능소화 연가
참으아리꽃
아름다운 나그네여
시는 어디서 온 걸까?
푸른 별
은빛 살결, 곧은 다리로
동병상련
느티나무 아래서
내가 좋아하는 순간들
말하지 않은 이유
광교호수에서

3부. 한번 다가서면 지울 수 없고
내 마음
사랑은
산안개
에셀나무로 살고 싶네
별이 뜬 해변에서
이별의 때를 아는
꽃등의
빗물에 젖어도 사라지지 않고
꽃지고 잎지니
단풍
가을 산에 안겨
한 방울의 물되어
천상의 향기 속에
거리와 무게 계산·
풀씨되어 날아가고
사계절의 노래
숲의 연주
낙엽비

4부. 고요의 숲
만남의 미학
고요의 숲
수국의 뜰에서
고운 꽃이라 하더이다
자작나무
꽃핀 자린 줄 알더라
전신으로 달빛 받아
싸리
로뎀나무의 노래
행복
누군가
눈오는 골목길
이제 한 뿌리로 얽혀
눈이 온 아침에는
산수유
마음에 들어온 상수리
국화·

5부. 사랑은 그런 것이더이다
홍매화 필 때에
사랑의 가교
사랑은 그런 것이더이다
아름다운 청년이여
꽃의 찬양
갈대 바람 속에서
개간
신비로워라
별과 믿음
이치
샤론 평야의 꽃
한 그루 나무되어
생명의 씨
고란초 사랑·
사도 바울을 떠올리며
행복 낚시
하늘 바람 불어오면
추수감사절
사랑의 빛 이야기
고운 나방아
내 안에 주님 오셨네
십자나무꽃

[머릿말]

남궁영희 시인의 영혼의 아름다운 고백을 담아낸 첫 시집 “오늘도 꽃을 피우는 그대에게”
출간을 온 마음을 다해서 축하하며 축복합니다. 시인은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혼자 지내기를 즐겼고 자연과 사물과 대화를 나누며 시심을 키워왔고
2015년 기독교문예를 통해 등단하여 열심히 문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각 시편마다 자연 친화적인 세심하고 정교하면서 영감어린 메시지가 흐르며
가슴 깊숙이 담겨진 시어들을 주님의 마음과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모습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연의 사랑으로 가족의 사랑으로 은유로 피어나 마음의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는 시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