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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550706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1-12-12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chapter 1
사우디아라비아 발령
사풍이 몰아친다
유부남입니다
Rolex시계
사우디 생활
돈. 돈. 돈.
호시절
chapter 2
신신당부
신앙의 시작
일장춘몽
쪼다같은 놈
흙탕물에 젖은 우편물
유명한 아내의 남편
추석이 오기 전, 어느 낮 3시
chapter 3
아들의 방
복수하고 싶다
못난 아들과 어머니
속수무책
다시 찾은 주민등록증
창살없는 감옥
딸의 결혼식
chapter 4
아프면 죽는다
좌불안석
아들과 나
역전의 기회
사라진 키
미친 짓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괴롭고 황망한 표정을 한 아내가 아래층 입구에서 기다리던 나에게 다가온다. 내 앞에 오자 그 많은 우편물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에이 이 한심한 인간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고!!” 외치며 울면서 뛰어간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필 그 시간에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으니 그 흙탕물에 젖은 우편물을 주워 담을 때의 비참한 심경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아. 이제 정말 시련의 시작이구나.’
그땐 아무렇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수입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 프로젝트만 성공하면 되니까. 나는 다시 재기 할 수 있으니까.
몇 년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나는 왜 미처 알지 못했는가. ‘무모하다’는 말을 ‘도전’이라는 말로 포장해왔는가. 나의 무모함에 나의 도전이라는 포장에 나는 몇 년간 수입이 없었고, 가족들은 각자가 자신을 스스로 지탱해 오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