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을 잊어버린 성공

크리스천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한 국제적인 유럽연합 운동체인 유로파트너스(Europartners)의 바우터 드로퍼스회장은 네덜란드 자동차 산업 계통의 여러 기업 대표를 역임했다. 40년 가까운 경험 가운데 더욱 건강하고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려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성공', '안녕', '행복'이란 개념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직장생활에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눈에 보이는 결과를 위해 몸부림치며 '사람'보다도 사업의 '성공'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도덕적 가치와 기업윤리만으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구별할 수 없음을 인식했다. 이후 '내가 기독실업인회에서의 일을 하나님이 주신 소명으로 여기는가, 아니면 좀 더 도전적이고 풍성한 삶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쯤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을 통해 그동안의 삶의 경험과 사업 경력은 기독교인 기업가들이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맡은 역할을 다하도록 돕기 위한 자신의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셨음을 깨달았다. 그 후 늦은 나이에 신학을 전공, '기독교적인 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이며, 하나님의 방식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의 테마에 깊이 천착, 이 책을 집필했다. 원서는 네덜란드어로 집필되었고, 영문판에 이어 이번에 한국어판이 발간되었다.

완고한 유교집안의 종손으로 태어나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읜 후 두 차례 검정고시를 거쳐 생애최초의 졸업장을 서울대 법대에서 받았다. 현대건설에 입사해 정주영 회장의 비서로 사회생활을 시작, 현대양행의 아틀라스해운 창설을 위해 런던에 파송되어 중고선 네 척을 도입하면서 현대그룹의 해운업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기화하이텍을 설립, 기독 실업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며 2002년 한국cbmc 중앙회장을 역임하고 곧이어 영 .미계 기독교인이 주로 맡았던 국제cbmc 이사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여든의 나이에 공인 영어 번역 자격증 시험에 도전, 번역자의 길에 접어들었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위해 기도하던 중 바우터 드로퍼스 유로파트너스 회장의 이 책을 발견, 필자의 실무 경험과 해박한 성경의 가르침을 융합 소개한 내용에 매료되어 번역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게 된 것이 기독교적 경영을 꿈꾸는 기업인들에게 이 책을 '기독 경영 지침서'로 소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는 데 도움되기 위해서라는 소명이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