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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607707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1-10-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 책을 쓰는 이유 7
이혼이 볼드모트도 아니고 18
[1장] 이혼을 하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이혼을 하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31
라이프 고즈 온 – 인생은 계속 된다 43
중요한 시험인데 시험 범위를 잘못 알았다 53
이혼을 통보 받다 62
일어나, 돈은 벌어야지? 66
가족의 이혼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 가만히 있는다 75
[2장] 이혼이 볼드모트도 아니고
남편을 잃고 직장을 얻다 84
이혼인의 연대,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100
이혼인의 연대는 국경을 초월한다 114
이혼을 기념하는 유쾌한 방법 : 한강에서의 장례식 125
술취한 언니의 한마디 140
[3장] 말하기 전에 생각했나요?
제가 이혼을 조장한다고욧? 149
이 정적 어쩌지 : 아… 162
그건 솔직히 이혼도 아니야.
막말로 네가 결혼 생활을 한 것도 아니잖아 169
뭐래, 그건 니 생각이고 178
[에필로그]
당신의 볼드모트는 무엇인가요? 184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혼의 본질은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가족, 친척, 지인 앞에서 공표하는 것이다. ‘제 생각이 틀렸어요. 제가 어리석었어요. 과거의 제 선택을 취소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혼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결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혼은 아무나 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결혼은 원하는 것이 있어서 하는 것이고, 이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것이 있을 때 한다. 지난날의 나의 과오를 인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잘살아 보고 싶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이혼을 결정하고 다시 세상에 나온다.
이혼 경험을 사람들 앞에서 드러낸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직접 겪어보기도 전에, 나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런 말들을 들었다.
‘좋은 일도 아니잖아. 그런 거 말하고 다니지 마.’
‘거짓말을 하라는 게 아니야. 꼭 말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할 필요는 없다는 거야.’
말을 하고 안 하고는 내가 선택할 일인데,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그들은 나를 끔찍이도 아끼는 우리 엄마, 그리고 나와 가까운 지인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