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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776847
· 쪽수 : 119쪽
· 출판일 : 2025-07-31
책 소개
목차
작별 後 愛 / 거리의 무늬 / 고향역 / 공허 / 교동 가는 길 / 귀경 / 귀향 1 / 귀향 2 / 그날 / 그대 누운 곳에서 / 그대 떠나던 날 / 그리움 / 그저 닿는 곳에 있으면 된다 / 길 / 길손 / 남은 자의 속삭임 1, 화가에게 / 남은 자의 속삭임 2, 화가에게 / 남은 자의 속삭임 3, 화가에게 / 당부 / 떠나고 있다 1 / 떠나고 있다 2 / 떠나는데 / 돌아가며 / 돌아서며, 돌아오며 / 돌봄의 즐거움 / 동백이 진다 / 동행 1 / 동행 2 / 디셈버, 그의 생일 / 마음 아픈 일이 생겨도 / 막걸리 향수 / 만남을 위하여 / 먼 곳, 남으며 / 못다한 말 / 무의식 / 묻다 / 뭉크에게 / 바다로 내리는 햇살, 마르마라에서? / 바람 없는 날에도 부는 바람 1 / 바람 없는 날에도 부는 바람 2 / 바람이 분다 / 방황, 제천역까지 골목을 걷다 / 벽에는 여느 때처럼 그림이 걸리고 / 봄 / 봄날은 간다 / 봄날의 일기장 / 불면 / 비의 나그네, 교정에서 / 빈자리, 제천역 플랫폼 1 / 빈자리, 제천역 플랫폼 2 / 사라짐 / 사립문을 열며 / 서러워 좋은 날 / 석양에서 / 석양의 바다, 마르마라에서 / 수국에게 / 술잔을 비우며, 이스탄불의 주점에서 / 시간이 지나가면 /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 아버지의 그림 / 아버지의 봉투 / 아버지의 편지 / 아침 창가에서, 호텔 더블트리 / 안개, 다녀오던 날 1 / 안개, 다녀오던 날 / 어느 도시에서, 이스탄불 / 어울림 / 엄마 나 왔어 1 / 엄마 나 왔어 2 / 엄청 슬플 땐 어쩔 거냐고 / 예순셋에서 / 오래된 기억 / 오월이 오는 풍경, 사월은 가고 1 / 오월이 오는 풍경, 사월은 가고 2 / 운이 좋게도, 그날 / 이별 연습 1 / 이별 연습 2 / 이스탄불의 거리에서 1 / 이스탄불의거리에서 2 / 이스탄불의 거리에서 3 / 잊혀지지 않을 줄은 몰랐다 / 작별 / 작별 채비 / 잔영 / 절대 고독 / 제천, 골목길 / 제천역 / 제천행 기차 / 조우 / 지하철 첫차 / 처음 만난 순간 / 처음 헤어진 순간 / 필요하다 / 한줌 바람이 커튼을 흔들면 / 항금리 밤은 검어서 좋다 / 향수 1 / 향수 2 / 홍수 / 해질녘에 / 허무, 아버지를 불꽃으로 보내며 / 회상 / 흔적에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봄〉
지난 시절은 돌아오지 않아도
지난 계절은 돌아오고
시든 청춘은 다시 피지 않아도
시든 꽃은 다시 피고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아도
빈 술잔은 채워지고
짧지만 폐부를 찌르는 시. 다시 돌아오는 계절과 돌아 오지 않는 시절의 대비, 다시 피지 않는 청춘의 비유도 훌륭하다. 내가 아주 힘들 때 이 시를 읽었기에 더 기억에 남는 시 다.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좋으니, 떠난 이들이 돌아오는 그런 계절이 있으면 좋겠다. 두 행이 한 연을 이루는데, 모두 두운을 주었고 서로 상 반되는 서술어를 붙였다. ‘지난’으로 시작한 1연, ‘시든’ 이 반복되는 2연, ‘빈’으로 시작한 3연. 빈자리를 빈 술잔 이 메울 수 있을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어 더욱 커 지는 당신의 빈자리. 봄꽃들을 보기가 괴롭다. 행의 끝에 ‘도’와 ‘고’가 엇갈려 반복되고 세 연이 모두 ‘고’로 끝난다. 문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주병권 시인 은 누구 못지않게 시를 사랑하고 언어 감각이 탁월한 사람이다 - 나에게 영혼을 준 건 세 번째 사랑이었지(해냄, 2024.11.5.) / 최영미



















